[JTN뉴스 김희진 객원기자]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10월 19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어 뜨겁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평생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로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감각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 공연은 지난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 작사상, 연출상에 이어 창작뮤지컬 중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2016 뮤지컬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무리 한바, 창작뮤지컬 초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95%라는 객석점유율을 달성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약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다채로운 매력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데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며 하반기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작품 속 가사와 음악에는 백석의 시 약 20편이 담겨 있으며 백석이 자야를 사랑하고 그리며 쓴 시들이 100분간 피아노 선율과 배우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 백석과 자야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가난해도 당신이 좋았고, 당신의 시가 좋았어요. 우리가 같이 있으면 세상 누구도 부러울 것 없었지만 가난은 나를 다시 요릿집으로 당신을 다시 본가로 보냈어요.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나는 꿈에도 몰랐어요.”

“자야. 당신이 불러주던 내 이름. 지아비를 기다리는 여인의 이름이라 하셨죠. 당신은 아셨나 봐요. 내가 이렇게 오래도록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줄 당신은 아셨나 봐요.”

공연이 끝난 뒤, 한편의 시를 읽은 듯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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