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왕지영 객원기자] 연극 ‘엠. 버터플라이'가 관객과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속에 4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배우의 세기의 러브스토리로 오페라 ‘나비부인’을 넘어서는 충격 실화를 다룬 20세기 최고의 문제작이다. 1988년 워싱턴 초연이후 연극 ‘아마데우스’ 최장기 공연 신화를 깬 공연이다.

1960년 중국 베이징 독일 대사관저 파티가 열린다.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자결 장면을 부르는 우아한 자태의 중국배우 ‘송 릴링’을 보고 첫 눈에 매료된다. 두 사람의 만남이 지속될수록 ‘르네’는 나비처럼 연약하고, 순종적인 ‘송’의 모습을 통해 미처 몰랐던 자신의 남성성과 우월감을 확인하며 점점 ‘송’에게 빠져든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와의 사랑을 선택한 ‘르네’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환상과 욕망에 사로잡혀 프랑스 법정에서 국가기밀누설죄라는 중대한 사건의 한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토록 외면해왔던 진실을 마주하고, 혼란과 환멸로 괴로워하게 된다.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前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 오페라의 ‘나비부인’을 차용하여 무대화한 작품이다.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 등의 주제를 기반으로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들의 삶에 심도 깊게 접근한다. 또한,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와 욕망에 대해 이 시대 관객들과 소통한다.

작품의 주제를 쉽고 날카롭게 관통하는 연출가 ‘김동연’과 탄탄한 기본기로 신뢰감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주헌’, ‘김도빈’, 매력적인 외모와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장율’, ‘오승훈’, 노련미를 장착한 배우 ‘서민성’, ‘권재원’, ‘송영숙’, ‘황만익’, ‘김동현’, 작품에 활력을 더하는 배우 ‘김유진’, ‘강다운’이 출연해 새로운 에너지로 더욱 깊어진 감성과 완벽한 무게감을 선사한다.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12월 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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