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왕지영 객원기자] 뮤지컬 ‘호프’가 오는 3월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 '호프'는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에바 호프의 30년간의 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한 알앤디웍스의 2019년 첫 창작 뮤지컬이다.

실제로 프란츠 카프카의 친구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의 사망 후 그의 원고들을 보관하다 1939년 3월 나치가 프라하에 쳐들어오자 원고와 함께 중동으로 이주한다. 막스 브로트는 피난지에서 에스더 호프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카프카의 문서를 그녀에게 남기고 1968년 사망한다.

6년 후 이스라엘 국립 문서보관소가 에스더 호프에게 원고를 나눠달라며 소송을 했지만 이스라엘 법원은 이를 기각한다. 2007년 101세로 사망하기까지 독일에서 22개의 카프카 편지와 10개의 엽서를 경매로 팔았으며 원고들은 그녀의 딸인 에바 호프에게 유산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베르트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절망 속에서 글을 쓰는 요제프의 재능을 동경한다. 베르트는 원고를 태워달라는 말을 남긴 채 사망한 요제프의 재능을 지키기 위해 요제프의 남은 원고를 소중히 보관한다.

어느 날,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독일이 체코를 점령하자 베르트는 그의 연인 마리에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원고를 넘기고 떠난다. 마리는 피난 속에서도 베르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고에 집착하며 살아가게 되고 마리의 딸 호프는 원고만을 바라보는 엄마 곁에서 총성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새로운 삶을 찾아나선 호프가 만난 한 줄기 빛 같은 존재 카델, 오랜 방황 끝 중년이 된 호프 앞에 다시 놓인 원고.

이번 작품에서는 깊은 내면 연기와 풍성해진 감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호프’역에 배우 김선영과 차지연,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K’역에 배우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파 배우 ‘마리’역에 배우 이하나, 유리아, 각기 다른 개성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과거 호프’역에 배우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 어떤 캐릭터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하는 ‘베르트’역에 배우 송용진, 김순택,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신예 ‘카델’역에 배우 양지원, 이승헌이 캐스팅 되어 열연한다.

뮤지컬 '호프'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3월 28일부터 5월 26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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