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지난해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 속에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연극 '킬롤로지(Killology)(이하 연극 '킬롤로지')가 1년 만에 재공연을 갖고, 더욱 치밀해진 분석과 짙어진 감정연기로 또 다시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31일부터 시작된 연극 '킬롤로지'는 연일 호평을 받는 가운데 폐막을 1주일 남기고 있다. 

2017년 영국 초연 당시 동시대의 목소리를 듣는데 망설임 없는 영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연극 '킬롤로지'는 영국 초연 1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며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온라인 게임 ‘Killology’와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데이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 ‘Killology’를 개발하여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 ‘폴’의 이야기를 통해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다 퍼즐처럼 맞춰지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방대한 분량의 독백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킬롤로지'는 폭력적인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를 통해 역할의 존재와 부재, 그로 인한 소외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에 공연이 끝나면 작품에 대해서 관객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뜨거운 토론을 벌이는 등 조금 무겁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이 개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있어 어른들의 책임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리는 연극 '킬롤로지'는 누군가의 자녀이고, 혹은 누군가의 부모이거나, 어쩌면 누군가의 부모가 될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스스로를 향한 질문과 작은 희망을 전한다. 

한편, 연극 '킬롤로지'는 폐막을 앞두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희망을 기대하며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지막 공연까지 전석 30% 할인된 가격으로 '킬롤로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 연극 '킬롤로지'는 오는 1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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