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뮤지컬 '광염소나타'가 지난 8월 15일, 2020년 첫 공연을 시작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 끝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회마다 600여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그 어떤 때 보다 무대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며 첫 무대때부터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광염소나타'로 다시 만난 배우들의 무대는 물론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무대까지 SNS에는 팬들의 응원이 끊이질 않았다.

라이브로 들려지는 클래식의 웅장한 선율로 시작하는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와 스릴러다운 장르 특성상 배우들의 손끝부터 호흡 하나하나까지 집중하게 되는 것이 공연 관람의 포인트. 때문에 600여석의 관객들은 숨죽인 듯 극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90분의 러닝타임이 모두 마무리 되고 나서야 무대를 응원하는 기립박수를 마음껏 보낼 수 있었다.

첫 무대에선 김지철, 유승현, 김주호 페어 공연에서 J역의 배우 김지철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원래 했던 S역에서  J역으로 바꾸어 연기를 하다 보니 S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순간 질투가 생겨났다.”고 말했듯 무대 내내 초조하고 심약한 J가 히스테릭하게 변하는 감정의 증폭을 보여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불멸의 소나타를 응원하게 했다. S역의 배우 유승현은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이 담긴 작품”이라며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따뜻한 아우라로 무대를 감쌌고 K역의 배우 김주호는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J와 S 못지 않은 인물”이라고 K를 설명하며 이미 정평이 나있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뒤 이어 무대에 오른 려욱, 유회승, 김주호 페어 공연에서 '광염소나타'의 J로 또 한번 무대에서는 배우 려욱이 “더 예민한 J를 위해, J가 더 주체적으로 캐릭터를 가지고 가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숙된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S역의 유회승 역시 “S와 비슷한 점이 많아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게 된, 깊이 있는 작품”이라며 S역에 대한 새로운 각오로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다.

16일 첫 무대에 오른 후이, 홍주찬, 이선근 페어의 공연에서 J역의 배우 후이는 “J는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나의 연습생 시절을 되돌아보게 한 캐릭터여서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첫 데뷔 무대가 무색할 정도로 자신만의 J를 만들어냈고 S역의 홍주찬 역시 “악보를 보지 못하지만 즐기려는 S와 나는 비슷한 느낌”이라며 “노래, 연기, 감정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라고 했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데뷔무대로 관객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그들과 한 무대에선 베테랑 배우 이선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예술을 완성하고 싶은 마음에 공감하는 캐릭터”라며 역대 시즌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광염소나타'와 함께 애정만큼이나 완벽한 K로 분했다.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극중 인물의 열정과 함께 공감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로 무대를 가득 메우며 첫 무대를 장식한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지난 8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국내 상연을 시작으로, 9월 18일 2차 공연과 함께 일본,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실시간 온라인 송출될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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