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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코로나에 지친 우리 아이 마음은 예술로 챙겨주세요"

완전방역 공연장의 자신있는 초대에 부모들 74% “아이와 함께 갈래요”




[JTN뉴스 윤보라 기자] 코로나19가 들이닥친 2020년은 아이들에게 전에 없던 ‘단절’을 경험케 한 한 해였다. 반복되는 거리두기와 제한적 등교로 새로운 경험과 반짝이는 일상을 향유할 기회를 잃은 아이들은 끝없는 상상력을 펼치는 대신 자신과 타인을 조심하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


이러한 아이들의 ‘정서적·사회적 발전 기회’ 축소는 부모들에게도 무거운 걱정거리가 되었다. 이런 부모들의 걱정을 인식하여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 코리아)가 지난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300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자녀의 정서발달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공연장의 안전방역을 전제로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전후의 공연 인식조사’로 코로나 전후 공연예술의 현황과 필요성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을 파악했다. 먼저, 공연 관람 현황에 대한 답변으로 코로나 이전에 1년에 1-2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8%, 1달에 1회 본다는 27% 이밖에 2달에 1번은 7%, 1달에 2회 이상은 5%로 뒤를 이었으나, 코로나 창궐 이후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답변이 49%로, 방역 걱정에 극장을 방문하지 못한 관객들이 대폭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공연장에서 코로나19에 전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모른다’가 58%를 기록하여 공연장의 방역 현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지 못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어진 ‘방역이 잘 되어있다면 공연장을 방문하실 의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4%의 응답자가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극장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두 좌석 띄어 앉기’, 체온측정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공연장 내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마스크 또한 벗지 않기 때문에 비말 전파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공연장은 이어지는 거리두기 2.5단계에도 고위험 업종에 포함되지 않은 채 정상 운영중이다.  


또한 응답자들은 서술형 답변을 통해 “모둠활동이나 소그룹활동을 통해 소규모라도 협업하는 경험을 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집콕이란 틀에 갇혀 속상합니다.”,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생각할 시간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등 자녀들의 학업 외 활동에 대한 욕구를 표출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성장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안타까워하며, 그에 대한 대안으로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예술공연에 수요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시테지 세계본부 또한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심화된 지난 8월 모든 아이들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관심 가질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하며 전염병 대유행에도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체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시테지에 가입한 전 세계 88개국이 함께 채택한 이번 선언문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와 31조에 명시된 아이들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총 11조로 각 국가의 시민, 정부, 정당, 교육부와 학교, 언론 기관에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적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에 대해 김석홍 아시테지 세계본부 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받는 피해는 사회적으로 간과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당연한 권리인 예술 향유는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침해되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예술활동을 하는 예술가와 종사자들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아시테지 선언문은 잊기 쉬운 우리 아이들의 권리를 모두가 같이 상기하고, 전체 사회가 이를 보장하고 증진하는데 함께하자는데 그 의미가 있다.”라고 선언문이 채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와 같이 세계 아동청소년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국내 부모들 모두, 코로나로 위축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문화예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욱이 소통의 단절이 지속되는 코로나시대에, ‘집콕에 갇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공연’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코로나 시대에도 아이들의 꿈이 시들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시테지 코리아의 방지영 이사장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예술활동은 성인들의 예술활동과 그 의미가 다르다. 최근 코로나 블루로 인한 아이들의 심리적 피폐함은 이후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국가부터 가정까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헤쳐나가야 할 당면과제라 생각한다. 예술단체와 기관에는 전체 프로그래밍에서 어린이·청소년·그 가족을 위한 작업(작품)이 중요한 분야가 되어야 하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한 범 정부적인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개발하여야 한다”라며 공연예술이 가진 소통의 힘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새해를 맞이하는 첫 발걸음으로 오는 1월 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종로아이들극장,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은 아이들을 기다린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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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윤보라 기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21-01-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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