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에 소장된 정조임금의 편지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편집한 '정조正祖임금 편지'를 21일 발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총 66통의 정조 편지는 정조가 외삼촌인 홍낙임과 노론 벽파의 대신이자 정적으로 알려졌던 심환지에게 보낸 것. 이중 일부는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들은 지난 2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이 '정조어찰첩'을 통해 공개한 297건 서찰의 내용을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명연이 올린 상소와 관련된 일(1797.2.23), 심환지의 사직 상소 관련된 내용(1798.9.12), 규장각에 내리는 별유(1799.4.21) 등은 '정조어찰첩'에 나타난 사실들과 상호 보완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이번에 발간된 '정조 임금 편지'의 탈초와 번역은 하영휘 가회고문서 연구소장이 맡았다. 원문을 촬영한 이미지도 함께 실었으며 해제에는 편지의 내용 요약도 첨부해 정조 임금의 편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편지들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내각일기', '일성록' 등 정조시대를 이야기해주는 관찬서에서 접할 수 없는 다른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정조의 내면적 고뇌라던가 특정 사건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접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국립중앙 박물관 소장 '정조 임금 편지' 발간을 계기로 이미 공개된 정조편지와 앞으로 공개될 정조 편지, 그리고 과찬서들이 씨줄과 날줄이 돼 정조시대를 다각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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