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더욱 완벽한 무대...1천300대1의 경쟁률 뚫고 합류한 실력파 배우들!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초연돼 언론과 관객의 호평과 찬사를 받았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4년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의 철수가 시작되는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한 미군과 젊은 베트남 여인의 강렬한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

1989년 런던 초연 후 지금까지 전 세계 26개국 317개 도시에서 13개 언어로 2만2천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가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2006년 국내 초연에도 전국 25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공연계 최고 화제를 몰고 왔던 작품이다.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 모성과 살인, 자살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와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미스 사이공'이 2010년 더욱 완벽한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국내 연출을 맡은 최용수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제작발표회에서 "'2010 미스 사이공'은 한국에서 뿐 아니라 브로드웨이 무대 위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지난 2006년 국내 최고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는 관객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국내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캐딜락 세트와 초연때 보다 더욱 자연스러워진 대사 전달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초연 당시 원저작권자의 영어 직역 가사 고집으로 인해 대사 전달의 어색함을 지적받아 아쉬움을 남겼던 이 작품은 2010년 원저작권자 카매론 매킨토시 측과 4년간의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보다 완벽한 가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 2010년 눈 여겨 볼 점은 처음으로 우리나라 무대에 등장하는 캐딜락 세트다.

2004년부터 공연장 무대 사이즈에 맞지 않아 사용되지 못했던 캐딜락 세트가 새롭게 제작돼 지난 2007년 호주 공연부터 다시 무대에 등장하고 있는 것.

오리지널 '미스 사이공' 무대에서 헬기 장면과 더불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인 장치역할을 했던 캐딜락이 국내 무대에도 등장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1천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10 '미스 사이공'에 합류한 실력파 배우들이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계 최고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 리와 지난 초연때 '존' 역으로 호평받았던 이건명이 '크리스'역에 캐스팅됐고, 지난해 '더 뮤지컬 어워즈'와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받은 임혜영과 2006년 '킴'역을 맡았던 김보경이 또다시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날 '미스 사이공'의 남자 주인공 '크리스'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건명은 "4년 전 '존'역으로 무대에 올랐을 때 크리스와 킴, 엘렌의 사랑과 이별, 아픔을 객관적인 시선을 바라봤었다"며 "이번에 크리스 역으로 무대에 서게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킴'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김보경은 "'킴'은 순수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을 하고 흔들림 없는 굳건한 여인"이라며 "4년 전 100회 넘는 공연으로 익숙한 장면과 감정이 있겠지만, 최대한 배제시키고 새롭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10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존'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우형, '엘렌'역에는 김선영, '라이언 킹'의 주인공 '심바'였던 이경수가 '투이'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오르는 실력파 배우들과 2006년 초연과 비교해 더욱 완벽한 무대 장치와 대사 등으로 새롭게 태어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오는 3월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2010년 첫 무대를 갖는다.

4월4일까지 올해 첫 번째 공연을 갖는 2010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4월16일부터 5월1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2회 공연을, 5월14일부터 9월12일까지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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