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2022년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쓰릴 미'가 오는 10월 9일 이번 프로덕션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심리 게임을 방불케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은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가며 15년 동안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뮤지컬 '쓰릴 미'는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관극 문화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2007년 초연 당시, 쇼 뮤지컬이 대세이던 여느 뮤지컬들과는 다르게 화려하지 않게 간소화시킨 무대와 조명으로 극중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공간을 불분명하게 만들어 관객들을 긴장감 속에서 오롯이 두 명의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배우들의 심리전과 피아노뿐인 음악 소리에 집중하게 해 분위기에 압도되게끔 만들었다. 또한 매 회차마다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시켰다. 이는 뮤지컬을 수차례 관람하는 재관람 문화를 이끌어내며 매 시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뮤지컬 '쓰릴 미'의 15주년으로 국내 소극장 뮤지컬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 받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써의 타이틀을 더욱 단단히 굳힌 시즌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두 인물 간의 관계성과 감정선이 치밀하고 치열하게 오가는 만큼 배우의 섬세한 표현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력을 필요로 했고, 지난 15년 동안 류정한, 장승조, 김무열, 지창욱, 강하늘 등 뮤지컬 '쓰릴 미'를 거쳐온 많은 실력 있는 배우들이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번 시즌의 이주순, 윤재호, 황휘, 김진욱, 최재웅, 박상혁 배우들 또한 “캐스트마다 페어마다 느낌이 달라서 여러 번 보는 재미가 있다. 넘버, 연기 모두 좋고, 유명하고 오래 하는 이유가 있는 극”, “볼 때마다 정말 재밌고 매력적인 극. 두 배우의 속고 속이는 심리전이 흥미진진.”,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숨 막히는 분위기와, 무대를 꽉 채워주는 피아노 연주의 합에 눈도 귀도 즐거웠던 극” 등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부유한 집안, 비상한 머리와 섬세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게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나’역에는 이주순, 최재웅, 박상혁. 풍족한 환경와 수려한 외모, 타고난 말재주로 주위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그’ 역에는 윤재호, 황휘, 김진욱이 맡아 열연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10월 9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약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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