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배우, 무대, 서사 3박자가 완벽한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 아름다운 감성이 느껴지는 무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서사까지 완벽한 3박자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0세기 최고의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과 삶의 이면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허구와 실존 인물 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과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품은 2인극으로,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과 조슈아 워렌 스미스 두 사람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단 두 명의 인물이 극 전체의 서사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들의 역량이 그 어떤 작품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에는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탄탄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와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이 결을 같이 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인물을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는 자신의 소설로 들어온 낯선 상황에서 잠시 혼란스러워하나, 이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자신의 삶과 선택들을 돌아보며 그녀가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풍부하게 연기한다. 특히, 이들은 애들린의 마지막 선택 역시 자신의 의지였음을 관객에게 설득력있게 전달하며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조슈아 역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 역시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이끌어가며 관객들에게 극적인 흥미는 물론 삶에 대한 고찰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에는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의 무대 역할 또한 크다. 책장을 연상시키는 무대 세트가 열리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치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실제 강가에 와 있는 듯, 물결을 표현한 생생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와 조명, 여러 개의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레벨을 달리 사용한 무대를 활용하여 ‘버지니아 울프’만의 독특한 무대 분위기를 형성한다.

완벽한 배우들과 무대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서사 또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의 이면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이야기가 완성도 높은 창작의 힘을 느끼게 하며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전한다. 이에 더불어,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가 당시 시대를 반영한 현대음악부터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연주하며 더욱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배우, 무대, 서사 3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성공적으로 이끈 할리퀸크리에이션즈㈜의 제작으로, 뮤지컬 ‘더 라스트맨’을 함께 작업한 작가 김지식이 원안을, 작곡가 권승연이 초연 원작 대본과 음악 작곡 및 편곡을 맡은 가운데 뮤지컬 ‘레미제라블’,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컬 국내 연출 경험이 풍부한 홍승희 연출이 함께 하며 더욱 흡입력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한편,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오는 7월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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