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대표작 '세기의 사나이'를 재공연한다. 재공연을 앞두고 근현대사를 살아간 역사적 인물들과 소시민들의 생생한 캐릭터를 담은 2종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명품 핸드백 브랜드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이 후원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명작옥수수밭(대표 최원종)은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품들부터 삶의 본질을 유쾌하면서도 심도있게 통찰하는 작품들까지, 동시대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담아낸 창작극들을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온 극단이다. 연극 '세기의 사나이', '타자기 치는 남자', '메이드 인 세운상가', '헤비메탈 걸스', '굿모닝 홍콩'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기의 사나이'(차근호 작/최원종 연출)는 2018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초연 당시 뛰어난 작품성과 시대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박은관 회장은 초연 당시 이 작품을 직접 관람한 후 작품의 예술성과 사회적 가치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번 재공연의 후원을 결심하였다. 특히 이번 후원은 박 회장이 그동안 문학과 시각예술 중심으로 펼쳐왔던 문화예술 지원을 공연예술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박은관 회장은 그동안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관 설립, '연세-박은관 문학상' 제정, 국립현대미술관 및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기증 등 문학과 시각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왔다. 특히 문학적 가치와 예술적 유산을 알리는 일에 지속적으로 힘써온 그가 처음으로 민간 연극 작품인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세기의 사나이'를 후원한 것은, 연극이 지닌 살아있는 예술성과 시대적 메시지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지지의 표현이다. 이는 민간 공연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6년 전 극작가 이시원과 인터뷰를 계기로 맺은 인연을 통해 오랜 시간 이 작가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지지하며 후원자의 역할을 해왔다. 박 회장과 이시원 작가 사이의 깊은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이번 연극 후원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연극 '세기의 사나이'는 역사 속에 가려졌던 실존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 시대의 격동 속에서도 신념과 꿈을 지켜낸 인간 군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까지의 혼란스럽고 역동적인 시기를 살아낸 이들의 갈등과 화합, 희생과 용기가 극적인 전개로 펼쳐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세기의 사나이'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단 5일 간 관객들을 만난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NOL 티켓(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에 대한 상세 정보는 극단 명작옥수수밭 공식 SNS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공연 문의: 070-4145-0707)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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