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쓰릴미' ⓒJTN NEWS [사진제공=뮤지컬해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매년 무대에 오르며 꾸준히 매니아층을 형성한 뮤지컬 '쓰릴미'가 2010년 새롭게 돌아왔다.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쓰릴미'는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복잡한 인간내면을 긴장감있게 표현한 작품.

매년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뮤지컬 '쓰릴미'의 2010년 무대가 11일 오후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극장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2007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김무열, 류정한, 김동호, 김산호 등의 뮤지컬 스타를 탄생시킨 이 작품의 2010년 무대에는 총 8명의 배우가 오른다.

김무열, 최재웅, 최지호, 최수형, 조강현, 김재범, 지창욱, 김하늘 등 배우 8명은 4페어로 구성돼 각기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특히 그동안 더블 또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됐던 뮤지컬 '쓰릴미'는 공연의 완성도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동선과 대사 등을 똑같이 했다면, 올해는 각 팀마다 디테일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 몇몇 대사들을 다르게 표현해 4개의 팀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무대 디자인을 변경하고, 등장인물인 '나'와 '그'를 지난해와는 다르게 소년에서 성숙한 청년으로 설정해 그들의 파워게임과 관계에 대해 더욱 치밀하게 묘사해냈다.

이외에도 무대 위 배심원석을 마련해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관객들은 객석뿐 아니라 무대 위 배심원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보다 가까운 곳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함께 느끼고 호흡할 수 있게 됐다.

뮤지컬 '쓰릴미'는 1920년대 미국에서 19세 법대 졸업생 두 명이 어린아이를 유괴해 살인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 원작으로 초연돼 국내에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2007년 초연 당시 무대에 올랐던 배우 김무열과 최재웅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지난해 '그'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하늘은 2010년 무대에서는 '나' 역으로 변신해 지창욱과 함께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조강현-김재범, 최지호-최수형은 섬세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무대를 압도한다.

단 2명의 배우와 피아노 한 대가 등장하는 단조로운 무대는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두 남자가 내뿜는 애증과 사랑, 두려움 등의 감정들을 배가시킨다.

동성애와 유괴 살인 등을 다루며 두 남자의 파워게임을 통해 긴장감과 반전, 격렬함 등을 선사하며 색다른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뮤지컬 '쓰릴미'는 12일과 13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5월14일부터 11월14일까지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공연명 : 뮤지컬 '쓰릴미'
□ 기간 : 2010년 5월14일~ 2010년 11월14일
□ 장소 :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극장
□ 제작 : 뮤지컬해븐
□ 공연예매 : 1544-1555(인터파크)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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