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실비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사랑은 노력하고 공유하고, 지켜내야 하는 것...20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JTN뉴스 윤보라 기자] "무엇을 함께 나누는 것이 공유이고, 공유가 곧 사랑이다"

위기의 중년부부가 한 마리의 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되찾아간다. 직장 상사와 싸우고 회사를 뛰쳐나온 중년 남성 '그렉'이 공원에서 발견해 집으로 데리고 온 개, '실비아'.

실비아는 직장생활에 고달픔을 느끼고, 자녀를 독립시킨 뉴욕 중산층의 한 위기의 중년부부 삶에 한층 성숙해진 사랑을 선물한다.

연극 '실비아'는 미국의 인기 극작가 A.R.Gurney의 코미디극으로, 1995년 뉴욕 맨하튼 씨어터 클럽에서 초연돼 인기를 끌었던 작품.

뉴욕에서 초연 당시에는 '섹스 앤더 시티'의 여주인공인 사라 제시카 파커가 실비아를 연기해 연일 매진행렬을 기록했던 연극 '실비아'가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국내 초연된다.

△'실비아' 역의 배우 신진경.ⓒ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제 막 아이를 독립시킨 아내 '케이트'는 개를 돌봐야 하는 부담감으로 실비아를 동물구조협회에 보내자고 하지만, 그렉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당분간만 실비아를 키우는데 동의한다.

그렉은 자유와 사랑이 넘치는 실비아와 함께 지내며 활기를 되찾지만, 실비아에게 빠지면서 회사에서 정직당하는 위기에 처한다.

부부생활 일대위기를 맞은 케이트와 그렉, 그리고 다른 주인을 찾아야 할 위기에 처한 실비아. 그러나 이 부부는 사랑과 공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주는 실비아를 통해 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도 되찾아간다.

뉴욕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며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뉴요커의 진솔한 삶을 재치있고 감동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개와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할만한 연극이다.

특히 실비아를 연기하는 여배우의 발칙한 연기와 깐깐해보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단순한 면이 귀여워 보이는 케이트, 실비아에 대한 무한 애정을 쏟는 그렉과 관객들에게 화끈한 웃음을 선사하는 멀티맨의 활약이 돋보인다.

'실비아' 역에는 극단 블루바이씨클프로덕션의 배우 신진경과 이승연이 더블 캐스팅됐고, '그렉' 역은 이 작품의 연출자인 김준삼, '케이트' 역은 배우 정윤경, 멀티맨(탐, 필리스, 레슬리)에는 배우 김성하와 박진원이 더블 캐스팅됐다.

연극 '실비아'는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 공연명 : 연극 '실비아'
□ 기간 : 2010년 6월3일~ 2010년 6월20일
□ 장소 :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 제작 : 블루바이씨클프로덕션
□ 공연예매 : 1544-1555(인터파크)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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