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거장의 귀환'
꿈을 주제로 한 놀라운 상상력 돋보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수입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147min/12세관람가/7월21일/미국,영국**

[JTN뉴스 현화영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또 한 번 해냈다.

결코 따라잡기 힘든 놀라운 상상력으로 작품마다 전 세계 영화팬들을 흥분시켜온 그가 무려 25년간 구상 끝에 완성해낸 영화 '인셉션'으로 돌아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레빗, 켄 와타나베, 마리온 꼬띠아르, 엘렌 페이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이 작품은 타인의 꿈 속에 침입해 생각을 훔치는 가까운 미래를 그린다.

디카프리오가 꿈을 꾸는 동안 경계가 허술해진 타인의 무의식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추출자'(극중 이름: 돔 코브) 역을 맡았으며, 고든-레빗이 그를 돕는 동료중 한 명으로 '포인트맨'(아서)을, 페이지가 '설계자'(아리아드네)를, 톰 하디가 '페이크맨'(임스)을 맡아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세상을 설계한다.

이밖에도 꼬띠아르는 코브가 사랑했던 아내이자 무의식 속에서 그를 괴롭히는 존재 '쉐이드'(맬) 역을 맡아 액션과 스릴러 사이에서 가슴 저린 멜로를 첨가하며, 일본 출신 세계적인 배우 켄 와타나베가 '의뢰인'(사이토) 역을 맡아 '베트맨 비긴즈'(2005) 이후 다시 한 번 감독과 손을 잡았다.

영화에서 인물들은 '표적'(피셔, 킬리언 머피)의 꿈에서 생각을 훔치는 '추출' 행위 외에도 그 무의식에 새로운 생각을 심고 개조하는 '인셉션'을 시도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한 명의 설계자가 마치 건축물을 피조하듯 꿈 세상을 건설하면 표적과 함께 요원들이 함께 들어가고 이들은 표적의 방어군단에 맞서 전투(심리싸움)를 벌인다.

특이한 점은 '꿈 속의 꿈'이 존재한다는 것. 현실의 물리적 상황과 첫번째 꿈, 두번째 꿈 등이 동시에, 그러나 무의식에 의한 시간적 개념은 다르게 진행된다. 영국에서 촬영된 '무중력 액션 장면'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란 감독의 발상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멈출 수 없게 한다. 과연 요원들은 표적의 무의식과 싸워 임무를 완성할 수 있을지, 코브는 자신의 무의식 속 아내 맬과 사랑을 이루고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사람의 무의식 속에서 추출된 시공간의 새로운 개념들은 그 상상력만으로도 판타지 영화에 버금가는 흥미를 제공한다. '킥', '토템', '찰스' 등 '인셉션' 속 세계에서만 통하는 용어들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치 '매트릭스' 시리즈를 보는 듯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영화 '인셉션'은 오는 7월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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