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다.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좌석수↓, 점유율↑ 내적성장 이뤄...거물급 세계 영화인들 방문

[JTN뉴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의 여정을 마감한다.

지난 7일 개막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67개국 306편의 영화들이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5개 극장에서 상영됐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18만2천4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비해 초청작 편수는 50편 가량, 총 좌석수도 5만석 이상 줄었지만 관객수는 오히려 증가해 좌석점유율은 78%에 달했다. 집행위원회 측은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아졌고 영화제 운영도 안정적으로 진행돼 내적성장을 이뤘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총 153편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들이 소개돼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다양해진 세계 곳곳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줄리엣 비노쉬, 아이쉬와리아 라이, 올리버 스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허우샤오시엔, 윌렘 데포, 카를로스 사우라 등 거물급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의 위상을 높였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이번 부산영화제를 둘러봤다.

△뉴 커런츠상 수상작인 '무산일기'(감독 박정범). ⓒJTN NEWS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의 영예는 한국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에게 돌아갔다. 탈북자 이야기를 다룬 '무산일기'는 한국사회의 정치적 이슈와 영화적 가치 사이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는 극찬과 함께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CI)까지 수상하는 등 2관왕에 올랐다. 세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파수꾼'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편집이 호평을 받았다.

올해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는 와다 에미(일본.심사위원장), 김윤진(한국), 무랄리 나이르(인도), 양귀매(대만), 크리스토프 테레히테(독일) 등이 위촉된 바 있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에게 수여되는 플래쉬 포워드상은 '순수소녀'를 만든 스웨덴 리자 랑세트 감독이 차지했다. 마렉 레츠키 감독의 폴란드 영화 '시행착오'는 특별 언급됐다.

이밖에도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한국)과 에드문드 여 감독의 '숨 들이쉬기'(말레이시아/일본)가 선재상을, 이혁상 감독의 '종로의 기적'과 귀흥치 감독의 '새로 지은 성'(중국)이 피프메세나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은 장률 감독의 '두만강'(한국)에게 돌아갔다. 관객상인 KNN영화상은 루양 감독의 '맹인영화관'(중국)이 차지했다.

 

이렇듯 9일간 부산과 영화팬들을 뜨겁게 달궜던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안성기와 강수연이 맡으며, 임권택 박찬욱 김기덕 유하 변혁 문성근 문소리 예지원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한다. 해외 게스트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올리버 스톤 감독, 그리고 폐막작인 '카멜리아'의 감독 및 배우들(설경구, 요시타카 유리코 등)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올해를 끝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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