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올해로 사건 발생 2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에 출연한 배우 김여진이 영화를 본 첫 소감에 대해 "먹먹했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2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가슴이 먹먹하다. 울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며 "후유증이 오래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아픔이 있는 것 같다. 배우는 몸과 마음으로 그걸 느끼는 사람이다"라며 "영화를 보는 내내 잔인한 장면이 없는데도 인간의 잔인함이 느껴져 온 몸에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여진은 다섯 아이들 중 한 명인 종호의 어머니 역을 맡아 아이를 잃고 범인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견디기 어려운 슬픔을 절절한 눈빛 연기로 표현해냈다.

이날 김여진은 "종호의 어머니를 직접 뵙진 않았다. 영상과 실제 음성이 녹음된 자료와 사진을 본 정도"라며 "부모님의 마음에 다가가기가 어려웠고 그 연기가 굉장히 소화하기 힘들었다. 감독님을 믿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1991년 3월26일 도룡농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아이들이 돌연 실종,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아이들...'은 오는 2월17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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