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현빈(오른쪽)과 임수정, 이윤기 감독.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현빈과 임수정은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가 지난 10일 개막한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장편 경쟁부문인 황금곰상 후보에 올라 출연자 자격으로 베를린에 가게 됐다.

15일 함께 베를린행 비행기에 오르는 두 사람은 17일 '사랑한다~' 공식 스크리닝과 레드카펫 행사를 소화하게 된다. 18일부터는 세계 유수 언론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5박6일간 베를린에 머무른 뒤 21일 귀국한다.

'사랑한다~'는 특히 올해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오른 16편의 작품중 유일한 아시아 영화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외 언론들은 황금곰상과 남녀주연상 수상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베를린행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사랑한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제 진출에 대한 소감과 수상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윤기 감독은 "큰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수상여부를 신경쓰고 있지 않다. 오히려 안 받았으면 좋겠다"며 겸손어린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은 "아시아영화중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해 가장 기분이 좋다"면서 "수상을 하면 좋겠지만 운인 것 같다. 베를린에 가는 것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2번째인데 이번에는 영화제를 많이 즐기고 느끼고 오고 싶다"고 전했다.

'사랑한다~'를 마지막으로 인기 최전성기에 군대를 가게 된 현빈은 "배우로서 이제 1막을 끝내는 시점에서 쉼표 찍기 전 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면서 "좋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거라 기대한다. 수상은 하늘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사랑한다~' 외에도 현빈이 주연한 '만추'(감독 김태용)가 비경쟁 포럼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오는 3월7일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현빈은 2월10일부터 23일까지 국방부로부터 출국허가를 받았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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