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문제작 '피와 뼈'로 일본 영화계를 휩쓴 재일동포 출신 최양일 감독이 영화 '카무이 외전'의 국내 개봉을 기념해 방한했다.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된 '카무이 외전' 언론시사회 현장. 이날 최 감독은 취재진과 관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영화 연출 동기와 함께 캐스팅 비화, 작품에 대한 소개 등을 전했다.

우선 그는 일본의 수많은 만화들 중 '카무이 외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만화가 연재가 됐을 당시 리얼타임으로 그 만화를 찾아봤을 정도로 애독자였다"면서 "'카게마루전'이라던지 '사스케' '카무이' '카무이 외전'까지 시라토 산페이 작가는 내 청소년기를 통틀어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도 다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주연배우 마츠야마 켄이치에 대해서는 "일본에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젊은 배우들이 더러 있지만, 흙 냄새가 나는 얼굴과 신체를 배우는 마츠야마 켄이치가 유일하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원래 여주인공 '스가루' 역으로는 키쿠치 린코가 캐스팅돼 촬영까지 갔지만 린코가 현장에서 큰 부상을 입어 결국 하차해야 했다고. 이에 최 감독은 "코유키 씨가 새롭게 합류하게 됐고 그는 지금까지 촬영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겠다며 흔쾌히 영화에 동참해 줬다"며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스타 배우였고 뒤에 합류를 한다는 것이 배우로서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었겠지만 처음에 느꼈던 직감에 충실하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무이 외전'은 최양일 감독이 선보이는 첫 닌자 액션 영화로도 화제가 됐다. 감독은 "사람과 사람의 부딪힘 속에 이야기가 있다고 믿고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상상의 세계와 현실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와이어가 필요하고 CG가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배우의 육체를 통해 세계를 표현하고 구사하려 했지만, 배우의 입장에서 육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촬영현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개막한 '와레 와레! 한일영화축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된 '카무이 외전'은 오는 17일 정식 개봉도 앞두고 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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