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갑수. ⓒJTN NEWS [사진=허정민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갑수렐라' '단명배우' 등 다양한 닉네임을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중인 배우 김갑수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일찍 죽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갑수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극중 그는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며 살아온 아내 '인희'(배종옥 분)를 떠나 보내야하는 남편 '정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작들에서 주로 작품의 초반부에 등장해 일찍 죽는 역할들을 많이 맡아 화제가 된 김갑수는 이번 작품에서 본인이 죽는 연기가 아닌 아내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연기를 절절하게 펼쳐내 눈길을 끈다.

이날 김갑수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죽는다. 나만 죽는 게 아닌데 너무 몰아서 죽었나보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부인이 죽는 걸 지켜보는데, 죽는 것도 힘들지만 지켜보는 것도 참 힘들더라"고 촬영 당시 고충을 전했다. 이어 "누구든 살아있을 때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약 15년 전 방송된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

병원일에만 신경 쓰는 아버지(김갑수 분), 치매에 걸린 할머니(김지영 분), 유부남과 위험한 사랑에 빠진 딸(박하선 분), 여자친구 밖에 모르는 삼수생 아들(류덕환 분), 도박에 빠져 사는 동생(유준상 분)과 그의 아내(서영희 분) 등이 자신들을 위해 희생하던 엄마(배종옥 분)를 떠나 보내야 하는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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