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시네마테크부산은 오는 29일(금)부터 5월8일(일)까지 '배창호, 그 情의 세계'란 이름으로 배창호 감독 특별전을 개최한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 한 '고래사냥'에서부터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기쁜 우리 젊은 날'까지 1980년대 흥행작은 물론, '정' '길' '여행'과 같은 한국적 정서를 온전히 스크린에 재현한 근작까지 총 10편이 상영된다. 전회 무료 상영.

배창호 감독은 1982년 달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꼬방동네 사람들'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이후 '적도의 꽃' '고래사냥'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충무로 대표감독으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한국의 스필버그'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황진이'를 기점으로 작품의 형식과 내용에 변화를 꾀한 배창호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한국적 정서를 롱 이크와 담백하고 아름다운 미장셴에 담아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편 중 5편에 출연한 안성기를 비롯해 이미숙 황신혜 유지인 최불암 정보석 등 중견스타들의 과거 모습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창호는 자신의 조감독이었던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 출연 이후 아내와 함께 자전영화 '러브 스토리', '길' 등에도 직접 출연했다. 아내 김유미는 '정'과 '여행' 두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개막일인 오는 29일 저녁 7시에는 배창호 감독이 직접 시네마테크부산을 찾아 '정'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예정.

시네마테크부산은 부산 해운대구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051-742-5377, 홈페이지 http://cinema.biff.kr)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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