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전개 아쉽지만, 웅장한 스케일 볼 만!...지난달 29일 개봉

[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지난달 29일 개봉 후 이틀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어야 했던 '엘리시움'이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을 물리치고 5일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영화 '엘리시움' 속의 2154년 지구는 암울하다. 인구의 폭증으로 자원은 고갈되고, 황폐해진 환경덕에 공기마저 흙먼지로 늘상 뿌연 색이다.

한정된 땅 위에서 넘쳐나는 여러인종이 뒤섞여 힘들게 살아가며 자연히 대부분의 인류는 질병과의 끝없는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99% 인류의 머리위엔 1%선택받은 자들의 땅 엘리시움이 빛난다.

지구위의 인간들이 아무리 죽어가도 그들은 걱정이없다. 에덴 동산을 옮겨 놓은듯한 아름다운 자연속에 살아가며 집집마다 어떠한 병이든 즉각적으로 치료 해주는 마법같은 기계가 있는 것.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맥스(멧 데이먼 분)는 열약한 작업환경속에 노동하던 중 치명적인 방사능에 노출되고 5일밖에 남지 않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꿈의 땅 엘리시움으로 향할 계획을 짠다.

남이야 어떻게 살아가던 나눌것이 있어도 남을 돕기 보다 지금 있는 내것을 지키기에 급급한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약간의 아쉬움과 불편함을 안겨준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전작 '디스트릭트 9' 에서도 나타났던 영화 안의 녹아든 메세지의 전달 (빈부의 격차와 사회 시스템 속에서 짓 누려 살아야 하는 인류의 모습)처럼 현재 미국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 시스템이나, 인종 차별, 빈부 격차등 너무 많은 이야기를 흥행성이 보장되는 영화의 룰에 맞추어 보여주려 하는것.

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영화의 감동마저 전하려니 본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것을 걸었던 주인공은 한 순간의 정의감 넘치는 영웅으로 변신하고, 뭔가 시작 될 듯하던 로맨스는 미적지근하게 끝나며, 대부분의 인류를 쳐내는 칼날같은 엘리시움의 장관(조디 포스터 분)의 기세 등등하던 존재는 싱겁게 끝나 버린다.

사실상 영화의 후반부는 블롬캠프 감독의 작품색 보다 흔히 보는 헐리우드산 액션 히어로 물의 전형을 보여준다.

뭔가 시작할듯 하면 끝나버리는 캐릭터들의 스토리 전개는 아쉬웠으나, 화려한 그래픽과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장면들 만큼은 액션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느끼게 해줄 영화 '엘리시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

JTN 윤하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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