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 김영지 객원기자]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 감독 장준환)가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화이'는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둔 소년 화이(여진구 분)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범죄 집단 냉혹한 리더 석태(김윤석 분)를 중심으로 한 발의 총성 이후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이들의 끝을 향해 치닫는 갈등과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냉혹한 카리스마의 리더 ‘석태’, 운전전문 말더듬이 ‘기태’, 이성적 설계자 ‘진성’, 총기전문 저격수 ‘범수’, 냉혈한 행동파 ‘동범’까지. 화이는 학교 대신 5명의 아버지들이 지닌 기술을 배우며 남들과 다르게 자라왔지만,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순응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화이가 아버지들만큼 강해지기를 바라는 리더 석태는 어느 날 범죄 현장으로 화이를 이끌고 한 발의 총성이 울러 퍼진 그 날 이후.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 화이와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아버지... 왜 절 키우신 거에요?”

이 작품은 한마디로 빈틈이 없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 갈수록 긴장감과 스릴을 보여주며, 미성년자 배우인 ‘여진구’가 소화하기 힘든 레이싱 장면, 총질, 살인하는 장면, 액션신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살아있는 눈빛 연기와 내면연기가 볼수록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여진구’ 신드롬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다.

‘화이’의 5명의 아버지들의 연기도 역시 탄탄하다. ‘황해’로 강한 포스를 보여줬던 ‘김윤석’은 ‘화이’에서도 강렬한 포스를 선사하고 어눌하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 ‘조진웅’의 맛있는 연기도 인상 깊다. 그밖에 잠시 잠깐 얼굴을 비춰준 조연들과 특별출연 배우들의 깨알연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하지만 완벽함속에서 뭔지 모를 결론이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단순한 복수의 내용만 담고 있지 사회적 비판이 부족한 느낌과 잔인한 장면을 조금만 더 줄이고 아버지들과의 관계를 좀 더 설득력 있게 풀었으면 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흥행 질주 하고 있는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JTN 김영지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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