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아이콘으로 부상한 배우들의 매력 ‘물씬’…국내 흥행결과에 주목

** 감독 크리스 웨이츠/수입 판시네마/130min/12세관람가/개봉 12월2일 **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력적인 뱀파이어 ‘에드워드’가 돌아왔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8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수익을 거둬들인 영화 ‘트와일라잇’. 그 두 번째 이야기 ‘뉴 문’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트와일라잇’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멜로와 판타지를 결합해 단숨에 흥행대작으로 올라선 작품.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주인공인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신세대 아이콘을 발굴하며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1편의 흥행은 속편 제작으로 이어져 2편 ‘뉴 문’ 외에도 내년인 2010년 6월에는 3편 ‘이클립스’의 전 세계 개봉도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개봉돼 지난해 ‘다크나이트’ 이후 전미 최고의 오프닝 데이 수익을 거둬들인 ‘뉴 문’에서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애끓는 사랑에 끼어든 늑대인간 퀄렛족 ‘제이콥’(로버트 테일러)의 실체가 밝혀진다.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여인 벨라가 자신의 운명을 내던지고 뱀파이어가 될지 여부 또한 보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인공들은 뱀파이어의 절대권력 볼테리가(家) 때문에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한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제인’ 다코타 패닝, ‘프로스트 앤 닉슨’에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아로’ 마이클 쉰의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뉴 문’에서 역시 스펙터클한 영상이나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뉴 문’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 현실과 너무 밀접해 판타지라기보다는 오롯이 한 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다가도 전편과는 다른 펑키한 리듬의 변주를 선사하는 영화다.



그 변주는 스토리나 영상이 보여주는 일차원적인 것이 아닌, 마치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는 모호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와 배우들의 매력에서 뿜어져 나온다.

단지 에드워드가 벨라를 떠나면서 극 중반 좀처럼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를 보기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길 듯. 그러나 패틴슨이 분한 에드워드는 핏기 없는 피부에 붉은 입술, 우수에 젖은 눈빛을 한 채 여전히 여성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트와일라잇’에서는 비중이 극히 적었지만 이번 영화에서 실체가 드러나며 벨라의 마음을 다독이는 제이콥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잘 것 없는 인디언 소년에 불과했던 그는 복부에 식스팩이 선명한 근육질의 남성으로 성장, 벌써부터 ‘짐승남’이란 별명을 얻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 문’이 미국에 이어 국내 극장가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1편, 2편, 3편으로 갈수록 변주되는 시리즈의 묘미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2일 개봉.

JTN평점 ●●●●○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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