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개봉 하반기 예정

과거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태식은 세상을 등지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소미를 만나면서 점점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원빈이 강한 남자로 돌아온다. '열혈남아'(2006)로 두 남자의 뜨거운 인생을 선보였던 이정범 감독의 차기작 '아.저.씨'는 특수요원이었던 한 남자가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다 옆집에 사는 소녀를 만나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다. 극 중 원빈은 전직 특수요원 '태식'을 연기하고, '여행자'(2009)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새론이 소녀 '소미' 역을 맡았다.

'마더'(2009)로 배우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던 원빈은 이번 영화에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질 예정이다. 조각 같은 외모와 부드러운 미소의 원빈은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유효하지 않다. 원빈이 보여줄 태식은 깊은 상처를 가슴속에 안은 채 세상과 거리를 둔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남자다. 그러다 옆집에 사는 소미가 범죄 조직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침 그때 자신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소미를 목격한 원빈은 내면에서 끓고 있던 무언가를 폭발시킨다.

자신과 유일하게 소통이 가능했던 소미를 눈앞에서 잃은 것에 대한 분노가 쏟아지는 것. 결국 태식은 자신을 세상과 등지게 했던 아픈 기억을 뒤로한 채 소미를 찾아 나선다. 원빈의 격렬한 액션이 펼쳐지는 것은 지금부터다. 사실 '태극기 휘날리며'(2003)의 '진석'이나 '우리 형'(2004)의 '종현'을 연기한 원빈이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번엔 그 뜨거운 감정을 액션에 담아 연기한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원빈은 '사생결단'(2006) '사랑'(2007)의 박정률 무술감독과 크랭크 인 전부터 무술 및 격투기를 집중 훈련하며 '액션 가이'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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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무비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