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세네갈 청년들의 꿈을 향한 유럽행 여정을 그린 '이오 카피타노'가 오는 8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론칭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다.

'이오 카피타노'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과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네갈 청년들의 유럽행 밀입국 여정을 그린 현대판 오디세이.

칸의 연인, 감독 ‘마테오 가로네’의 새로운 작품 '이오 카피타노'는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법 이주민들이 처한 현실과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불법 이주민들의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며 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신인배우상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등을 비롯해 각종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무려 26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공개된 론칭 포스터 속에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을 쓸쓸히 걸어가는 주인공 ‘세이두’의 뒷모습을 담아내어, 척박하고 고통스러운 땅 위에서 온갖 모진 시련을 이겨내며 한걸음 한걸음 간신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의 이주민들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아프리카 세네갈에 사는 순수한 10대 청년 ‘세이두’와 ‘무사’는 오로지 가수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고향인 다카르를 떠나 이탈리아행을 결심한다. 그러나 수도에서 벗어나 국경 인근에 도착한 순간부터 떠나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현실의 벽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사는 곳 외에는 무지한 이주민들을 온갖 협박과 약탈, 고문, 인종차별 등으로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던 사람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영화 속에서는 발바닥이 너덜너덜해지도록 걷다가 목이 말라 죽는 여성, 리비아 군인들 몰래 돈을 숨겼다가 감옥으로 끌려가는 사람들, 고문실에서 고문을 당하다 끝내 사망하는 남성 등 실제 이주민들의 비참하고 처절한 삶을 꽤나 직설적으로 담고 있다.

영화 후반부에는 수많은 역경을 딛고 드디어 지중해까지 나아간 주인공 ‘세이두’에게 열여섯의 어린 나이지만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며 위험한 상황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캡틴’의 임무까지 주어지게 되고, 끝난 줄 알았던 고난의 끝에서 다시 한번 현실의 벽과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이오 카피타노'는 실제로 불법 이주민들이 겪는 시련을 현실적으로 담아내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을 안겨주며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전 세계적 사회 문제에 대한 필수적인 영화로 떠올라 우리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이주민들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영화 '이오 카피타노'는 오는 8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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