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가장 우아하고 황홀한 SF 판타지 '멜랑콜리아'가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비주얼과 장대한 스펙터클을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멜랑콜리아'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지구의 종말, 우울과 불안을 아름다운 비주얼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그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우아하고 황홀한 SF 묵시록. 1월 28(화) 재개봉을 앞두고,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장대한 스펙터클을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완벽한 결혼식을 꿈꿨던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이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입장하지만, 결국 오랫동안 앓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결혼식을 망치고 홀로 남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상태가 심각해진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저택에 머물며 보살핌을 받는 한편, 푸른 빛의 거대 행성 ‘멜랑콜리아’가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때 지구의 종말을 앞두고 역설적이게도 침착해진 저스틴과 이성을 잃고 무너져 가는 클레어, 두 사람의 상반된 심경 변화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지구 종말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작품”(The Guardian), “관객을 황홀경에 빠트릴 마스터피스”(Entertainment Weekly), “미치게 아름다운 영화”(Rolling Stone), “이것이 바로 진정한 걸작” (CNN) 등의 리뷰처럼 강렬하고도 황홀한 비주얼로 종말의 이미지를 완성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사로잡는다.

한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평생에 걸쳐 자신을 괴롭혔던 정신 상태를 반영하여,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초현실주의와 같은 무의식의 세계를 담은 ‘우울 3부작’을 완성했다. 그 서막을 열었던 '안티크라이스트'는 “2년 동안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때, 일종의 치료 요법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여 당시의 고통과 괴로움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당시 영화사에서 가장 불편하고 충격적인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평단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동시에 받는 이례적인 평가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우울 3부작’ 중에서도 최절정을 찍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멜랑콜리아'는 정신과 상담 중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어마어마한 일이 터졌을 때 보통 사람들은 완전히 패닉이 되지만 오히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단히 침착하다’ 는 말에서 영감을 받아, 세상을 멸망시키는 건 행성 충돌이 아닌 ‘우울증’이라는 감독의 생각을 반영했다. 지구의 종말과 우울, 불안 등의 감정을 지금껏 본 적 없는 아름다운 비주얼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그려내며, 공개 당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트렸다. ‘우울 3부작’의 대단원을 마무리한 작품 '님포매니악'은 여자 색정광을 주인공으로 대담하고 솔직한 섹스 경험담을 그린 사상 초유의 섹스버스터로, 전 세계 가장 문제적 거장으로서의 독보적 존재감을 다시 한번 더 입증했다.

재개봉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극장 필람 영화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멜랑콜리아'는 1월 28일(화)부터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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