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이 5월 14일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던지며 ‘국민이 주인공인, 지금 꼭 필요한 영화’라는 호평 속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을 이끈 정윤철, 정상진 감독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공개한다.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의 의미로 전하는 이번 인터뷰에서는 작품의 연출 계기부터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은 검찰 권력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정치 여정에 나선 정치인 조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들의 불꽃같은 연대를 담은 다큐멘터리.

먼저 정윤철 감독은 연출을 맡은 계기에 대해 “5년 전,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나선 후 혹독한 고난을 겪고 사라지듯 했던 인물이, 다시 한국 정치 사회의 최전선에 서서 탄핵이라는 격변기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시나리오를 쓴다고 해도 쓸 수 없을 정도의 드라마틱한 서사에 이끌려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윤철 감독은 “‘다시 만날, 조국’은 단순한 정치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인간 극장]에 가까운 휴먼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다”라며 “조국이라는 인물이 겪은 역경과 회복뿐 아니라 그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싸운 시민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생생히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시 만날, 조국’을 통해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한 정경심 전 교수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휴먼 스토리로 풀어내려고 했던 만큼 가족들에게 가해진 검찰 권력의 탄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라며 “검찰의 수사가 합법적이었는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상진 감독은 ‘다시 만날, 조국’의 기획 의도에 대해 “기획 초기, ‘왜 지금 이 영화를 준비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영화라는 매체가 가질 수 있는 시대적인 시의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윤철 감독과의 공동 연출에 대해 “앞서 ‘그대가 조국’(2021)에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빙 자료를 확보하고, 조국 전 장관과 그의 주변을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위치였다. 정윤철 감독이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을 맡았다면, 나는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며 인물들의 보다 내밀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정상진 감독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안 일촉즉발의 상황에 대해서도 회상을 전했다. “계엄령 상황에서 국회 출입증이 없는 사람은 경찰에 의해 출입이 제한됐는데 당시 현장에 들어간 유일한 영화인은 나였던 것 같다”라며 “국회 상황을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촬영 장비를 들고 국회에 도착했지만 이미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촬영 장비들을 들고 담을 넘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눈앞의 경찰에게 장비를 맡기고 담을 넘은 다음에 전해 받아 국회 안으로 들어가 촬영을 시작했다”라며 “그러나 로텐더 홀에 도착했을 땐 극도의 긴장감으로 장비를 평소처럼 제대로 다루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공포에 질렸던 사람들의 표정도 생생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윤철 감독은 “가장 비정치적이었던 한 사람이 정치인으로 재탄생해 변화해 나가는 과정을 집중해서 보면 좋겠다”라며, 정상진 감독은 “‘다시 만날, 조국’이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자 위로가 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며 관객들에게 관람 포인트와 함께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전국민 필람 영화로 입소문을 모으며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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