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네이키드 런치'가 34년 만에 4K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네이키드 런치'는 살충제에 중독된 해충 방역사 ‘윌리엄 리’가 벌레들의 초대로 정체불명의 세계 ‘인터존’에 빠져들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게 되는 몬스터 무비. 1991년 세상에 공개된 이후 34년 만에 국내 첫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기대감을 높이는 2차 포스터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네이키드 런치' 2차 포스터는 주인공인 ‘윌리엄 리(피터 웰러 분)’의 모습만으로도 영화에 대해 강렬한 궁금증을 안겨준다. 포스터를 지배하는 ‘윌리엄 리’는 서늘한 눈빛과 함께 내면에 무언가 꾹 눌러 담은 듯한 표정으로 관객을 응시한다. 눈빛만으로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듯한 한 인간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은 가운데 ‘현실과 환각, 차원을 넘나드는 걸작’이란 카피까지 어우러져 '네이키드 런치'가 안겨줄 감각적, 정신적 체험에 궁금증이 더욱 배가된다.

'네이키드 런치'는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등과 함께 1950년대 미국에서 질서에 반기를 들었던 ‘비트 세대(Beat Generation)’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비선형적 구성, 환각적 이미지, 동성애와 약물 사용 묘사 등 이성의 붕괴를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이유로 외설물로 간주되기도 했던 논쟁적인 작품인 [네이키드 런치]가 금세기 가장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감독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를 만나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네이키드 런치'는 오는 6월 25일 국내 첫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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