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아임 스틸 히어'가 오는 8월 개봉을 발표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임 스틸 히어'는 행복한 가족을 산산조각 낸 남편의 강제 실종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일생을 건 여인을 그린 영화.

'아임 스틸 히어'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문),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각본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53개 상을 휩쓸며 연출, 각본, 연기 모두가 완벽한 걸작임을 입증했다.

1971년 리우데자네이루 레블론 비치에 살고 있는 '루벤스 파이바'와 '유니스 파이바', 그리고 다섯 아이. 늘 바다를 향해 활짝 열어둔 문처럼 자유로운 가족의 일상은 갑자기 침입한 무장 요원에게 '루벤스'가 끌려가며 급변한다. 다음날엔 '유니스'와 15살의 큰 딸이 연행되고, 가족 전원이 감시 대상이 된다. 은행 계좌마저 동결돼 기초 생활도 힘든 지경까지 이른다. 하지만 '유니스'는 소리 죽여 울기보다 목청을 높여 군부 체제에 맞선다. 남편처럼 이유 없이 사라진 이들에 관해 끊임없이 묻고, 묻고 또 묻는다. 돌아오는 것이 폭력이고, 무시고, 거짓이라도 자신의 질문만이 희생자의 존재를 증명하기에 멈추지 않는다.

영화 '아임 스틸 히어'는 아들인 마르셀로 파이바가 집필한 회고록 『Ainda estou aqui』를 바탕으로, 세계적 거장 월터 살레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살레스 감독은 "어린 시절 파이바 가족과 친구였다. 해변가 집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더 절실하게 느꼈고, 준비 기간만 7년이 걸릴 만큼 모든 정성을 쏟아 부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이 파이바 가족과 함께 있길 바란다."라고 작품에 얽힌 특별한 사연과 연출 의도를 전했다.

메인 포스터는 파이바 가족의 평화로운 한때를 담은 사진으로 제작됐다. 푸른 하늘과 바다,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 믿음직한 아버지와 햇살에 살짝 찌푸린 어머니까지 앞으로도 계속될 한가로운 주말 오후처럼 보인다. 그러나 빛바랜 필름 효과와 '그날, 우리의 시간이 멈췄다'라는 카피가 이 순간을 일상이 아닌 추억으로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해 보는 이를 궁금하게 만든다.

전 세계를 각성하게 한 여인의 끝낼 수 없는 회고록 '아임 스틸 히어'는 8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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