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다가오는 9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3670'이 포스터 제작을 위해 의기투합한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성소수자 ‘철준’이 동갑내기 남한 친구 ‘영준’을 통해 관계와 감정의 엇갈림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3670'이 9월 3일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와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한 이후 “영화의 감정이 한 컷에!”(인스타그램 d***), “'3670' 포스터 너무 잘 뽑았다”(X e***), “포스터가 너무나 슬프고 아름답고 소중한 느낌”(X H***) 등의 반응을 받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터의 중심에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3670'의 포스터 촬영을 담당한 송시영 포토그래퍼는 뉴욕 SVA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다양한 매거진과 앨범 커버, 광고 등 넓은 영역에서 활동해 온 실력파 사진작가이다. 최근 그는 방탄소년단, 뉴진스, NCT127 등 국내 유슈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오며 특유의 세련되고 섬세한 촬영 스타일로 주목받아 오기도 했다. 그는 이번 '3670' 포스터에서도 독보적인 인물 포착 능력과 연출력으로 종로3가라는 공간 속 청춘들의 생생한 표정과 에너지를 담아내며 포스터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 그는 “'3670'이 전하는 관계와 변화 속에서, 서툴지만 진심 어린 순간들을 마주했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섬세한 울림이 스크린 밖에서도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영화에 대한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정상의 포스터 디자이너로 꼽히는 박시영 디자이너는 빛나는 스튜디오의 대표로, 포스터를 비롯해 영화를 알리는 다양한 비주얼 작업물을 디자인해 왔다. 영화 '벌새', '우리들', '메기', '희생' 등 국내외 여러 독립예술영화뿐 아니라, '관상', '곡성', '베테랑 2' 등 상업영화까지, 장르와 규모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수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그는 특히 이번 '3670' 포스터에서 제목의 의미가 담긴 개성적인 타이포그래피와 영화의 정서를 담은 디자인으로 종로3가라는 공간에 흐르는 청춘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깊이 있게 전달해 냈다. 그는 '3670'에 대해 "거리두기가 안 되는 영화. 귀엽고 쌉쌀하며 아릿한 여운이 깊다. 피상적 관계 속 사람들에 대한 배고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완벽한 연기와 연출. 지방 출신의 어린 시절 같아 더욱 특별한 오랜만의 수작”이라는 평을 남기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만의 해석을 전했다.

한편, 두 아티스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3670'은 단편 '변성기'(2017)로 제38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박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을 이어온 그는 소수자와 청년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각본과 연출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의 첫 장편 영화인 '3670'은 지난 2025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상, 왓챠상, 배급지원상, 배우상(김현목)까지 4관왕에 오르며 단숨에 올해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비주얼을 완성한 영화 '3670'은, 새로운 청춘 서사의 시작을 알리며 오는 9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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