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최대 이변의 걸작 '아임 스틸 히어'가 드디어 오늘, 한국 관객과 만난다. 멀티플렉스별 한정판 굿즈부터 현장 경품까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할 풍성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아임 스틸 히어'는 행복한 가족을 산산조각 낸 남편의 강제 실종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일생을 건 여인을 그린 영화. 1971년 군사 독재 시절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전 국회의원 루벤스 파이바 강제 실종에 관한 이야기를 그의 아들, 마르셀로 파이바가 쓴 회고록에 근거해 제작한 작품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53개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출을 맡은 세계적 거장 월터 살레스는 이 작품을 준비하는 데만 7년이 걸렸는데, 유년 시절 파이바 가족과 가깝게 지내며 사건을 직접 겪었던 그는 마르셀로의 책을 읽고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시달렸다' 라고 밝혔다. 영화는 군부 정권의 잔학함이나 희생자가 당한 끔찍함에 대한 직접적인 이미지는 단 1컷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남겨진 가족이 정부의 공식 인정을 받기 위해 40년간 걸어온 외로운 길과 기억을 대를 이어 복기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열띤 기대 속에 마침내 오늘 개봉한 '아임 스틸 히어'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먼저, CGV는 전국 CGV아트하우스 전용관에서 '아임 스틸 히어'를 유료 관람한 아트하우스 Club '아티스트 등급' 회원에게 아티스트 배지를 증정한다. 단골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은 파이바 가족의 모습을 담은 배지와 '누가 루벤스 파이바를 죽였는가?'라는 신문 광고, 증명서, 단체 사진 등 영화 속 큰 의미를 지닌 소품을 축소해 담았다. 씨네Q에서는 극장 자체 굿즈인 시리즈 티켓을 증정한다. 앞면은 파이바 가족의 홈비디오 컷으로 제작된 메모리 포스터, 뒷면은 피해자이니 웃지 말아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더 호탕하게 웃으며 찍었던 잡지 표지 사진으로 제작된 시리즈 티켓은 70년대 레트로 무드가 살아있어 소장가치가 더욱 남다르다. 이외에도 극장 3사와 씨네Q, 일반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현장 이벤트로 다채로운 이미지의 포스터 또한 준비되어 있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벤트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의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봉과 함께 국내 평단의 찬사도 공개됐다. "당신들이 졌고, 우리가 이겼음을 영원히 증명할 단 한 편의 영화"(씨네21_김철홍 평론가), "군부와 검찰, 그 ‘짐승의 세월’을 견딘 이들에게"(씨네21_박평식 평론가), "조용하고 품위 있는 저항은 상대의 폭력성을 부각한다"(씨네21_최선 평론가), "폭력에 지지 않는 서정, 은폐된 죽음을 복원하는 생명력으로"(씨네21_김소미 기자), "어떤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또렷해진다"(씨네21_이용철 평론가), "모든 것 빼앗겨도 미소 잃지 않은 어머니"(조선일보_백수진 기자), "'아임 스틸 히어'는 독재의 역사에 대한 영화이며 동시에 기억에 관한 영화이다. 당신의 기억은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가. 월터 살레스가 힘겹게, 그러나 힘주어 묻고 있는 질문이다"(오동진 평론가) 등 과거로부터의 경고이자 현재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하는 영화로 '아임 스틸 히어'를 꼽았다.

지금 당신이 놓쳐선 안 될 영화 '아임 스틸 히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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