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일본 전역을 휩쓴 베스트셀러 「#진상을 말씀드립니다」의 영화화를 위해 초특급 배우 캐스팅 못지않은 실력파 제작진이 뭉쳐 작품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익명으로 유명 이슈의 진상을 폭로하는 라이브 방송에 빠진 두 남자에게 찾아온 일확천금의 기회와 진실을 다룬 폭로테이닝 무비 '#진상을 말씀드립니다'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토요시마 케이스케 감독이다. '주온' 시리즈로 유명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과 함께 일해 공포물로 유명하지만, '소프트 보이즈', '벚꽃 물든 게이샤', '바다의 뚜껑' 등 코미디, 드라마, 액션, 로맨스 등 모든 장르가 가능한 몇 안 되는 만능 연출가이다.

미국 AFI(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수학하며 할리우드식 제작 시스템을 배운 그는 여러 개의 단편 소설을 하나의 장편 영화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군의 연출력을 발휘했다. 특히, 대본에는 화면만 등장하기로 했던 [#진상채널]을 버추얼 스튜디오화 시켜 본격적으로 관객을 채널의 실시간 접속자로 끌어들인 방법은 토요시마 감독의 아이디어다. 이로 인해, 관객은 폭로전의 공범자가 되어 스피커와 똑같은 희열과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진상을 말씀드립니다'가 영화화될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을 쓴 기획 프로듀서 히라노 타카시는 국내에서 리메이크 제작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 외에도 '금지된 장난', '소년과 개' 등 타고난 안목과 노하우로 다수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바 있다. 그는 "영화를 기획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익명으로 무고한 사람을 공개 처벌하는 사람과 안전한 곳에서 부추기는 사람들이 SNS에서 일으키는 사건과 그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었다. 인간성을 유지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 이런 문제에 관해 관객들과 고민해 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진상채널]의 버추얼 스튜디오와 스피커의 아바타를 탄생시킨 콤비는 일본 최초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VFX를 담당한 ㈜시로구미의 이사 겸 VFX 슈퍼바이저 이노우에 히로마사와 프리랜서 CG 디렉터 후쿠치 료스케. [#진상채널]의 스튜디오는 로마의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을 본뜬 형태다. 선발된 스피커가 콜로세움 한가운데서 진상을 폭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 그 옛날 잔혹한 황제가 즐기던 목숨을 건 유흥과 비슷하다.

군중 아바타는 얼굴, 옷, 머리, 소품 등을 각각 10가지 패턴으로 제작해 무작위 조합해, 자세히 보면 수염이 난 소녀 같은 특별한 아바타를 찾을 수 있다. 스피커의 아바타는 모션 캡처를 사용해 배우와 이목구비부터 특유의 표정까지 닮았다. 제작해야 할 아바타가 워낙 많다 보니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는데 후쿠치 료스케 디렉터가 밑바탕 스케치 없이 바로 모델 시안을 뽑을 수 있는 베테랑이어서 후반 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풍부한 오케스트라와 강약을 오가는 멜로디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음악은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인 에자키 아야타케의 손에서 탄생했다. 특히, 그는 고급스러운 클래식과 신디사이저 리듬을 결합한 독보적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에자키는 "'#진상을 말씀드립니다'의 음악은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기보다는 에피소드마다 가장 적합한 음악을 붙이는 것에 신경 썼다. 서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전엔 없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해 볼 수 있던 작업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4세부터 피아노, 7세부터 작곡을 시작해 도쿄예대를 졸업한 에자키는 킹누, 바운디, 요네즈 켄시 등 톱 아티스트의 키보디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했으며, 영화 '호문쿨루스', '초속 5센티미터', '#진상을 알려드립니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다.

일본 문화계의 초신성들이 뭉친 영화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는 오는 9월 24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naver.com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