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역시 페촐트!’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미러 넘버 3'가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굿즈 패키지 상영회를 예고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배지는 메인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가을 들판을 달리는 빨간 컨버터블을 형상화했다. 주인공이 베티의 집을 지나다 주술에 걸린 듯 그녀와 눈을 마주치는 인상적인 장면을 재현했다. 배경지 뒷면에는 실제 그 장면의 파울라 베어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있어 영화의 정서를 구체적으로 상기시킨다. 관객들은 이번 굿즈를 통해 영화가 주는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여운을 더욱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굿즈 패키지 상영회는 10월 12일(일) CGV여의도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러 넘버 3'는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라우라(파울라 베어)를 중년 여성 베티(바르바라 아우어)가 구조하여 돌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이 재난과 상실 이후에 벌어지는 삶의 균열과 재구성의 과정을 다시금 우아하게 탐색한다. 전작 '운디네'와 '어파이어'가 각각 ‘물’과 ‘불’을 테마로 삼았다면, 이번에는 ‘바람’을 상실과 공허의 은유로 그려내며 감독의 원소 3부작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첫 상영된 후, “진정한 연출의 정점”(LeMonde) “유려하고 선율적이며 동시에 신비로운 영화”(Little White Lies), “감독 특유의 우아함과 간결함으로 이룩한, 동화이자 불길한 꿈 같은 심리극”(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매체와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21세기 독일 최고의 거장으로서 감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개봉 2일차에도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신체의 재활과 기억의 재림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 위로 피아노의 선율이 청아하게 울려 퍼진다. 미지의 순간에서 오랜 시간 염원해온 사건으로의 도약. 이것은 페촐트의 시네마일까, 우리의 인생일까.”(문주화 평론가, 씨네21), “포근하고 따땃한 순풍이 불어오는 듯했음”(mOOO, X), “많은 것을 말하지 않고도 주제의식에 정확히 도달한다는 점에서 페촐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7OOO, X), “아는 음악으로 아는 이야기를 하는데 집중하게 만드는 절묘한 힘을 가진 페촐트…”(어OOO,, X), “보고 나온 뒤에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EOOO, X), “페촐트와 파울라 베어의 합은 언제나 좋다”(GOOO, X), “곱씹을수록 계속 생각나는 엔딩”(mOOO, X) 등의 호평이 가득하다.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굿즈를 공개한 '미러 넘버 3'는 현재 상영 중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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