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기자] 청춘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파고든 감각적인 미장센의 영화 '맨홀'이 11월 19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찬란해야 할 청춘의 시기를 가장 혼란스러운 순간으로 보내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4편의 작품을 함께 소개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화 '맨홀'은 응어리진 상처를 삼킨 채 일상을 살아가는 고등학생 ‘선오’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맞닥뜨리며 딜레마에 빠져드는 심연의 스릴 드라마. 박지리 작가의 베스트셀러『맨홀』을 원작으로, 인물 내면의 심리를 생생하게 포착한 문학적 깊이를 스크린에 옮긴 첫 영화화 작품이다.

먼저 영화 '파수꾼'(Bleak Night, 2011)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25기 출신으로, 영화 '사냥의 시간'(2020)과 드라마 [뉴토피아](2025) 등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제훈, 박정민 배우의 장편 데뷔작이다. 둘도 없는 우정이라 믿었던 ‘기태(이제훈)’, ‘희준(박정민)’, ‘동윤(서준영)’이 사실은 서로에 대한 질투와 시기, 권력 관계 등으로 엮여 있음을 보여주며 미성숙한 10대들의 독단적 우정과 파국을 사실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연출해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배우는 개봉 당해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다음 영화 '거인'(Set Me Free, 2014)는 '여교사'(2017)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부산행'(2016), '기생충'(2019), [그 해 우리는](2021~2022),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2024) 등으로 꾸준히 호평 받는 최우식 배우의 주연작이다. 보육원에서 자란 고등학생 ‘영재(최우식)’가 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해 불투명한 미래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렸다. 특히 김태용 감독 본인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높은 사실성을 지녔으며, 가정으로부터 버림 받은 10대 청소년들이 사회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드러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선사했다.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 배우 모두 개봉 다음해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세번째 영화 '화란'(2023)은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탈주'(2024),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2020),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2023) 등 연기력을 인정 받은 홍사빈 배우의 주연작이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18세 소년 ‘연규(홍사빈)’가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죄 조직에 가담했다가 점차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암울한 분위기의 느와르 장르를 통해 어른의 폭력성이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는 파국을 심도 있게 그려냈다. 특히 생활고 속에서도 영화감독을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던 김창훈 감독이 당시의 경험을 살려 ‘환경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과 악순환의 구조’를 깊이 있게 담은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되었으며 홍사빈 배우는 개봉 당해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맨홀'은 사계절문학상 대상과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연출한 단편마다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온 한지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밖에서는 순직 소방관으로 영웅화되었으나, 집 안에서는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아버지로 인해 내면에 깊은 상처가 있는 18세 소년 ‘선오(김준호)’가 끝내 폭력의 굴레 속으로 다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지수 감독은 감각적인 미장센과 모순적인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흡인력 높은 서사를 완성했다. 여기에 [드림메이커](2022), [핀란드파파](2023), 넷플릭스 [소년심판](2022), [연애대전](2023) 등으로 차세대 슈퍼루키 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김준호 배우,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그 겨울, 나는'(2021), '딜리버리'(2024)를 비롯해 출연한 영화마다 평단과 관객들에게 연기로 호평받은 권소현 배우, 음악, 에세이 집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이다 '1980'(2024)을 통해 연기에 도전하여 신선한 매력을 보인 신예 민서 배우까지, 모두 신선하면서도 몰입감 높은 연기 시너지를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초청작, 제29회 벤쿠버아시안영화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상영작이기도 한 '맨홀'이 개봉 후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청춘의 아이러니한 내면을 그려낸 영화 '맨홀'은 오는 11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naver.com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