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삶의 파노라마와 감정적 파도를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표현한 하모닉 드라마 '다잉'을 연출한 독일 대표 영화 감독 마티아스 글라스너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죽음(Dying)’이란 교향곡을 준비하던 오케스트라 지휘자 ‘톰’이 죽음을 앞둔 가족과 친구들을 마주하며 삶의 선율을 완성해 가는 이야기 '다잉'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독일 아트하우스 영화계의 얼굴, 마티아스 글라스너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의지', '메르시' 등의 작품으로 독일을 넘어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은 이번 작품 '다잉'을 통해 ‘죽음’이라는 교향곡을 지휘하게 된 지휘자 톰 루니스를 주인공으로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이라는 테마를 탐구한다. 영화는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된 작품으로 감독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감독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여러 해 동안 병마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봐 왔으며, 그 시간 동안 부모님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나는 왜 죽어가는 부모님을 사랑할 수 없고 그 과정을 회피하려고만 하는가” 에 대한 물음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땐 심리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으나 자신이 아는 유일한 소통 방법인 영화를 통해 비로소 부모님께 다가가고자 한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감독은 “처음엔 부모님에 대해서만 쓰려고 했지만, 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글을 이어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야기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 전의 인생과 저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라며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다잉'에 대해 설명했다. 제7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다잉'으로 독일 예술영화계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이 영화에 담은 내밀하고 사적인 가족의 비극과 갈등은 독일뿐만 아니라 호주, 튀르키예,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관객들로부터 보편적인 공감을 얻고 있으며 영화는 주인공 ‘톰’이 겪는 삶의 다양한 희로애락의 순간을 지금 이 순간에도 경험 중인 관객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작품으로 오래 기억될 예정이다.

'다잉'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각본상과 심사위원상, 길드필름상 총 3관왕의 영예를 만끽했고 독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인 독일 영화상에서는 최고상인 작품상부터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까지, 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본 시상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그해 최다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공식되어 한국 프리미어 상영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기도 하였다.

가족관계, 세대갈등,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독일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엿볼 수 있어 흥미를 유발하는 영화 '다잉'은 12월 10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naver.com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