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풍전야’ 언론시사회...우울하고 절제된 느낌의 연기 선보여

[JTN뉴스 현화영 기자] 김남길 황우슬혜 주연의 격정멜로 영화 ‘폭풍전야’(감독 조창호)가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폭풍전야’는 삶의 벼랑 끝에 몰린 두 남녀의 격정적 사랑을 그린 영화. 김남길이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기 전 출연한 영화라는 점 때문에 이날 시사회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평론가, 팬들이 모여들었다.

극중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무기수로 복역하다 탈옥한 ‘수인’ 역을 맡은 김남길은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촬영 전 시나리오를 보고는 감히 ‘최고’라고 여겨졌다”는 김남길은 “한 달 넘도록 섬에서만 촬영하다보니 왠지 갇혀있는 느낌이 들고 사람들이 그리워졌다”며 촬영 당시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로인해 배우들, 스태프들과 더욱 돈독해져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그는 “극중 수인이 사랑에 대해 열정적인 부분이나, 절망 안에서 희망을 찾는 부분, 사랑관에 있어서도 애절하고 격정적인 부분을 개인적으로도 좋아한다”며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설명했다.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4Kg이나 감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은 “나도 무척 노력해서 살을 뺐는데 당시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 씨만 화제가 돼 아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남길은 “원래 샤워신이 있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편집돼 있었다”면서 “감량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다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련의 여인이자 사랑을 간직한 여인 ‘미아’로 분한 황우슬혜는 “나는 실제로 우울하지도 않고 언어표현 역시 미아와 달라 힘들었다”면서 “오래 생각하고 성숙한 점은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니 수인과 미아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같아 흡족했다”며 작품에 대한 감상평도 덧붙였다.

김남길과 황우슬혜의 슬픈 사랑을 그린 영화 ‘폭풍전야’는 오는 4월1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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