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이하 무빅) 어떻게 시작했나요?
백승화 감독(이하 백승화) 인천영상위원회에 제작 지원 사업이 있어서 음악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냈어요.
박종현 사실 영화를 찍는 줄도 몰랐어요.
이주현 ‘도촬’에서 시작했죠.(웃음)
박종현 인터뷰하고 그런 건 우리가 쓰려고 했어요.

무빅 처음부터 말도 안 하고 시작한 거예요?
이주현 이 친구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줬어요. 영상 작업을 할 줄 안다는 건 알았는데, 다 꿍꿍이가 있었네요. 우선 귀띔은 했어요.(웃음)
박종현 혹시 백승화가 갤럭시 익스프레스 광팬이었는데,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하다가 찍은 게 아닐까?(웃음)

무빅 그럼 기본 콘셉트는 혼자서?
백승화 처음에는 루비살롱을 인천의 문화 공간이라고 보여주는 식이었는데, 찍다 보니 좋은 얘기를 쓸 게 없더라고요. 유익한 내용도 없고, 사람들도 유익한 사람이 아닌 거 같아서.(일동 웃음)
이주현 루비살롱이 인천에 있어서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어요.
박종현 오는 사람이 있어야 활발할 거 아냐.(웃음)
백승화 그래서 밴드들에 집중하다 보니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찍다 보니 재미도 있었고요.

무빅 두 밴드가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던데요. 갤럭시 익스프레스 쪽은 음악 다큐, 타바코 쥬스는 인생극장!(웃음)
백승화 주현이 형이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인생극장 같은 부분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타바코 쥬스만 너무 생각하다 보니까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그런 쪽으로 한 것 같더라고요. 원래 콘셉트는 그런 밴드가 아니니까요.
이주현 그런 건 아니고 뭔가 다 보여주기가 창피하니까.(웃음)
백승화 그래서 인터뷰도 록 스타 같은 분위기가 나게 촬영했죠.
이주현 쑥스러워서 그랬어요. 공연할 때 멘트도 잘 못해요. 선글라스도 공연할 때 눈이 마주치면 뜨끔해서 눈을 가리는 목적으로 쓴 거예요.(웃음)

무빅 두 밴드 다 루비살롱과는 어떻게 연을 맺었나요?
이주현 전국 레이블 지원 육성 사업이 있었는데,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했어요. 1,000만 원 지원이라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죠. (리)규형이 형이 레이블을 만들었다고 해서, 지원 접수 한 달 전에 비즈니스적 만남으로 같이 했죠.
박종현 친분으로 시작해 어설픈 비즈니스 개념으로.(웃음)
백승화 저의 집이 인천이에요. 인천에 클럽이 생겼다고 해서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너무 후진 거예요. 공연 포스터도 이상한 사진 갖다 붙이고. 내 고장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에 제가 포스터를 만들어주겠다고 먼저 연락했어요. 그러다 공연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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