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일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7번째 장편영화 '영도다리' 언론시사...오는 7월1일 개봉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검은 땅의 소녀와', '내 안에 우는 바람', '나는 나는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아온 전수일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 '영도다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영도다리'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출산과 동시에 입양기관에 아이를 넘기게 된 19살의 '인화'(박하선 분)가 모질게 떠나 보낸 자신의 아이를 그리워 하다 결국 아이를 직접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

전수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도다리'는 감독의 독특함이 묻어난 작품으로, 공개 이전부터 유수의 국제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배우 박하선(왼쪽), 전수일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배우 박하선과 김정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영도다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부산항의 이국적 풍광, 전수일 감독의 독특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만난 이 작품은 10대 미혼모가 출산 후 아기를 입양 보냈다가 다시 아기를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날 언론시사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수일 감독은 "이번 영화는 우리가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는 10대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상실과 아픔, 무관심, 희망 등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제목인 '영도다리'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가 큰 장소, 공간이다. 황폐하거나 버려진 공간들이 이 작품의 인물과 부합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첫 영화를 시작했던 곳이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19살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잃은 상실과 아픔을 감당해야 하는 주인공 '인화' 역은 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박하선이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박하선은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았던 인화가 아기를 찾아나서면서 희망을 찾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인화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인화는 '아기'라는 매개체로 희망을 찾았지만, 관객분들은 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매개체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삭 노출, 출산 장면 등에 대해서는 "큰 부담은 없었다. 촬영 당시 1년여 정도 일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절박한 제 상황과 인화의 모습이 맞물려 잘 표현해낸 것 같다"며 "영화 속에 제가 모르는 저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미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라스팔마스영화제 등 국제적인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이번 작품은 부산 영도다리를 배경으로 19살 소녀에게 찾아온 절망적인 순간과 희망을 잔잔하면서도 뜨겁게 담아냈다.

또 10대들의 원조교제, 폭력을 비추며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비춘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로 주목받아온 전수일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 '영도다리'는 오는 7월1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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