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를 연출한 강우석 감독.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신작 '이끼'(제작 시네마서비스)로 돌아온 강우석 감독이 영화를 연출하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강우석 감독은 2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이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정재형 박해일 유준상 유선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등 배우들과 참석했다.

'이끼'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다 아직까지 마니아층이 두터워 제작 전부터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자질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감독은 "한 마디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왜 하필 내가 연출을 하느냐며 글로 공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이번엔 게임을 하는구나' 생각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깊은 사람 이야기'를 그려보고자 하는 욕구가 많았다. '척'하고 싶어, 상을 받고 싶어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밝혔다.

'투캅스'나 '공공의 적'과 같은 특유의 유머도 잃지 않았다. 강우석 감독은 "만화를 이미 본 사람들이 영화에서도 유머를 구사할 거냐고 물을 때마다 한숨이 심하게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유머는 필요했고 만약 관객들이 이를 하나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연출자로서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결말 등 원작과 다른 부분은 윤태호 작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그의 의견을 수렴.발췌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이끼'는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수상한 마을 사람들과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마을로 온 남자 '유해국'(박해일 분)이 펼치는 서스펜스를 그린다. 오는 7월15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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