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작가 박노수(1927~)의 전체 화법을 살펴보는 '봄을 기다리는 소년 전(展)'이 오는 4월18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17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선명하고 투명한 색채와 선과 여백의 미를 통해 한국화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한 박노수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제목에서 '소년'은 작품의 주 소재로서, 절개 있는 선비처럼 고고한 이상을 가진 존재이자 감정이입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봄'은 희망에 대한 기대를 의미할 뿐 아니라 작품의 맑고 순결한 정신세계를 상징한다.

그외의 소재들은 매우 한정적이다. 말 노루 소년 선비 달 나무 등이며, 주로 바위나 작은 언덕, 산이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고 초연히 인물 하나가 피리를 불고 있거나 나무 아래에서 흘러가는 강을 바라보고 있는 등 작가에 의해 창조된 작가 자신의 것을 의미한다.


이들 소재들은 봄을 기다리는 외로움과 고독함, 쓸쓸함을 표상하는 소재이기도 하며 작품 속에서의 인물의 시선은 관객을 화면 속 너머의 무한한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고자 했던 작가의 현실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고독하지만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고자 했던 작가의 삶의 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박노수는 제2회 1953년에 국무총리상, 제3회 1954년 특선, 제4회 1955년 대통령상, 제5회 1956년 특선을 받는 등 연달아 4회 특선을 받음으로써 해방 후 1세대로 첫 번째 국전 추천위원이 됐다. 수묵채색화로는 국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시명 : 박노수 '봄을 기다리는 소년 展'
□ 기간 : 2010년 3월17일~4월18일
□ 장소 :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미술관
□ 문의 : 02-361-1414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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