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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고유진-임두환 배우

지난 4일 JTN뉴스와 기자간담회 진행..."공감-힐링하러 오세요!"




[JTN뉴스 임귀연 객원기자] 요즘 방송 예능계의 큰 흐름은 ‘나혼자산다’나 ‘효리네민박’, ‘삼시세끼’처럼 별 다른 꾸밈없이 평범한 일상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힐링’을 던져 주는 관찰 예능이다. 유명인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시청자들은 공감도 하면서 동시에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재발견하고 여기에서 일상을 힘내서 살아가는 ‘힐링’을 받는다. 


뮤지컬 ‘투모로우모닝’은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의 이야기다.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에 지쳐 소중한 사랑을 잊고 지낸 사람들에게도, 꿈과 현실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듯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많은 공연들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뮤지컬 ‘투모로우모닝’이 이처럼 장기 공연을 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에는 화려하거나 강렬하지는 않아도, 마치 ‘집밥’처럼 편안하면서도 내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함과 힐링을 주는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6월 4일 정오 무렵, JTN아트홀 2관에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의 ‘잭’과 ‘존’ 역할을 하고 있는 고유진, 임두환 배우를 만났다.


“두환이의 가장 큰 장점이 웃으면 상대방이 무장해제가 돼 버려요. 조금 실수를 해도 관객들이 다 용서해주는 그런 굉장히 강한 무기가 있어요. 정말 귀엽고 성실하죠. 마치 옛날의 제 모습보는 느낌이에요. (웃음)”


인터뷰 내내 실제 형, 동생처럼 서로 칭찬하고 아껴주며 편안하면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동안 진솔한 태도로 질문에 답하는 두 배우의 모습에서 작품과 역할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다.




Q. 올해 공연의 캐스팅이 신선하기도 하고 놀라웠는데, 이 작품에 두 분이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고유진: '파리넬리' 같은 대극장 뮤지컬들을 많이 해오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갖게 됐어요. 언젠가 소극장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투모로우모닝 연출한테 전화가 왔어요. 만약 형이 하게 된다면 노래로 확~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아 좀 아쉽긴해도, 무엇보다 작품이 정말 좋고 공연하는 동안 연기도 많이 늘 거라고요. 작품과 연출에 대한 믿음으로 별 고민 없이 그러면 하겠다고 말했어요. 결론은 하길 정말 잘했다는 거예요. 지금은 만족하면서 즐겁게 공연을 하고 있어요.


임두환: 대학로 공연은 사실 이번이 8번째에요. 직전에 하고 있던 드라마가 끝나자 마자 오디션을 보고 좋은 기회로 하게 됐어요. 오디션 전, 우연히 이 공연을 봤는데 공연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자신감으로 오디션 때도 별로 떨지 않았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지금 이렇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Q. 이 공연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나는 순간이나 에피소드는?


고유진: 저는 얼마 전, 김경선 배우와 막공 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첫공을 함께 했던 상대배우와 마지막 공연을 같이 한 거였는데요. 첫공을 함께 하던 설렘도 다시 느껴지고, 굉장히 ‘케미’가 좋은 상태에서 완성된 느낌으로 마지막을 잘 장식한 것 같아서 유난히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관객들 반응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임두환: 원래 저는 실수를 정말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애드립도 많이 안 하고요. 근데 이번에는 실수를 엄청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대사를 노래로 거의 하다 보니, 노래 가사도 비슷한 게 거의 없거든요. 사실 엊그제 공연 때도 실수를 했어요. 제 노래를 해야 하는데 실수로 ‘캣’의 노래가사를 해버리고 말았어요. 물론 순발력 있게 대처해서 관객분들은 모르시겠죠.(웃음) 그런 실수가 있을 때마다 저는 항상 무대 뒤 분장실에서 창밖을 봐요. 그러면 누나들이 ‘너 왜 그러니?’ 물어볼 때 ‘생각할 게 많아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 공연 때, 실수하는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순간 긴장하게 돼요. 늘 어떤 걸 보여드려야 하나 내가 무대에서 느끼는 이 감정과 이런 힐링 되는 그런 느낌을 고스란히 받고 많이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거든요.


Q. 극 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나 장면이 있다면?


임두환: 저는 ‘캣’이 극 중간에 진지하게 “자기야 나 사랑해?” 라고 질문하는 장면이요.


현실에서 보통 여자들이 그런 말을 던지면 ‘내가 뭘 잘 못했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되잖아요. 갑자기 생전 안 하던 말을 하는 거니까요. 그 장면에서 갑자기 공감이 확 오면서 그때그때마다 다른 감정들이 들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고유진: 극 중에 배우 네 명이 아들 ‘아담’에 대한 생각으로 노래할 때, ‘잭’ 역할을 하는 제가 존을 바라보거든요. 태어날 아기 때문에 먹고 살 궁리를 하는 ‘존’이 새롭게 일을 구하면서 “제가 애가 생겼거든요.” 하고 딱 웃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그런 ‘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제가 관객들에게 한 번 시선을 주는 그 장면이 굉장히 찡하고 기억에 남아요.

 

책임져야 하는 식구들이 생기면서 자신의 꿈을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되고, 먹고 살기 위한 걱정과 궁리를 하는데 그 심정이 늘 짠하게 느껴져요. 


Q. 연기한 ‘존’과 ‘잭’이 실제 자기의 삶과도 비슷한가요?


임두환: 네 굉장히 비슷합니다!(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 너무 비슷해요. 그래서 친한 지인들이 제 공연을 보고 오면 ‘야 너 인생 배역 맡았다고’할 정도로요. 그냥 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애교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실은 애교도 많고, 화낼 때도 솔직히 좀 비슷해요. 그 대신 뒤끝이 없고 뒤에서 잘 풀어주잖아요. 저도 그렇게 조곤조곤 잘 풀어주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고유진: ‘잭’이라는 캐릭터가 저랑은 사실 아주 많이 다른 친구예요. 그래서 어렵긴 하지만, 제 또래에는 그렇게 사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아기도 있고 결혼생활 10년 정도 하는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이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하고 있어요. “결혼보다 육아가 정말 헬인 것 같아!” 이런 대사들에 공감도 하면서 그래도 가정을 갖고 아이를 키우는 게 필요하구나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나도 저렇게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Q. ‘잭’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고유진: 잭의 매력요? 실은 매력이 별로 없는 캐릭터에요.(웃음) 굉장히 찌질하고 와이프보다 경제적 능력도 없고 와이프에게 많이 눌려살죠. 하지만 와이프를 누구보다 많이 사랑했고. 제가 생각했을 때 ‘잭’은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주 잠깐 눈을 돌렸을 뿐, 정말 제대로 바람 폈다고 생각 안해요. 


임두환: 형, 말씀 잘 하셔야 돼요.(작은 목소리로, 좌중 웃음) 


고유진: 연출한테 물어봤더니 ‘정말 바람을 핀거야?’ ‘아니, 그렇게까진 아니야’ 그러더라고요. 아! 그러면 물론 실수하고 잘못했지만. 함께 10년을 살아오면서 실수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지만 결국 사랑해던 와이프를 회상하고 함께 가졌던 아이 ‘아담’을 생각하면서 다시 잘못을 깨우치고 다시 돌아오려고 화해를 시도하는...분명 정말 잭은 누구보다 와이프를 사랑해요. 평범한 한 남자의 이야기지만 그런 부분들이 참 좋아요. 암튼 잭의 매력은 존이 다 보여주는 것 같아요.





Q. 만약 ‘존’처럼 꿈과 현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생각이세요?


임두환: 아! 거기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제 직업이라는 게 존과 비슷한 부분이 많잖아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고 솔직히 아직도 답을 못 내리겠어요.


만약에 그런 경우가 생기면 저도 가정을 위해서 ‘존’과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근데 포기는 못할 거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을.


고유진: 음, 저도 (꿈을)포기 못 할 것 같아요. 글쎄요 제가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돈이란 건 무슨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먹고 살 정도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꿈에 대해서 도전해 나가는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 삶과 행복을 위해서 어찌됐든 하고 싶은 것들 하고 부딪쳐 나가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걸 발견하는 게 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기도 하고요.


Q. ‘투모로우모닝’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어느덧 4개월 정도 달려왔는데, 함께 연기하는 상대역 배우들은 각각 어땠나요? 


고유진: 세 명의 캐서린, 다 매력이 있고 다 달라요


김경선 배우와는 한 달 동안 쭉 같이 했었어요. 연출의 배려로, 안 해봤던 것을 하는 제가 걱정이 됐는지 합이 중요한 공연이라고 서로 익숙해질 때까지 한 달 동안은 페어를 바꾸지 않았어요. 


김경선 배우는 굉장히 베테랑에 이 작품도 오래 했던 친구라서 많이 의지도 하고 덕분에 많이 배우고 편해져서 다른 캐스트 만날 때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었어요. 홍륜희 배우와는 이전에 ‘모차르트 오페라 락’ 함께 해서 알고 지내다 같이 하게 된거라 익숙하면서 편했고, 워낙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고요. 오진영 배우는 굉장히 유연해요. 제가 어떻게 하든 잘 받아주고, 잘 던져주고. 세명의 장점이 다 다르면서 매력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임두환: 보정 배우랑 한 달 동안 같이 했어요. 에너지가 굉장히 쎘어요. 그래서 처음에 감당하기가 어려웠고.(웃음) 제가 드라마 때문에 연습도 많이 못 나와서 연출님이 저를 많이 올려 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보정 배우의 에너지가 워낙 좋다 보니 저도 금방 올라와서 다른 배우와 할 때도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연정 누나는 굉장히 귀여워요. 사석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무대에서 보면 지켜주고 싶을 정도예요. 그렇다고 제가 사심이 있는 건 아니고요.(웃음) 환희 배우는 노래도 잘하고 성실해요. 성실하고 서로 막내 라인 이다보니 많이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함께 연습도 많이 했었고. 더 얘기하면 말 실수 나올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게요.(웃음) 다 너무 좋아요.


고유진: 아까 김보정 배우가 에너지가 많다고 했잖아요. 김경선 배우도 에너지가 많고. 그래서 각자 캐스트들마다 그들이 갖고 있는 개성이나 에너지를 받아서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환희 배우가 연기하는 ‘캣’의 경우 경우, ‘존’을 굉장히 많이 때려요. 그럼, 캐서린도 그 것들을 보고 영향을 받아서인지 ‘잭’을 때리고 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상대 배우들이 갖는 개성이나 서로 비슷한 점을 찾아가고 녹여내려고 하고, 아직도 찾아가며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Q. 처음이랑 지금이랑 비교해서 연기가 많이 변한 게 느껴지는데요. 같은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도 만약 보셨다면 어떤 자극을 받으신 게 있을까요?


고유진: 저는 다른 배우의 첫공으로 준혁 배우의 ‘잭’을 봤어요. 준혁이는 연기도 잘하고 많은 작품을 했던 친구라 공연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잭’의 여유로움, 준혁이 갖고 있는 유연함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매력 있게 느껴졌어요. 그런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시범이 같은 경우에도 그 만의 장점이 있어서 저런 부분은 따와야지 하고 서로 많이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좋은 부분은 공유하고 취하려고 노력했구요. 공연이 진행되면서는 익숙하고 편해지면서 제 안의 모습들이 자연스레 나오고 그래서 재밌게 잘 하고 있어요.


임두환: 이게 트리플 캐스팅이다보니 같은 역할이라도 배우마다 다 다르잖아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다르고 주는 감정들도 다르고. 저는 처음엔 워낙 할 게 많아서. 특히 노래를 외우느라 엄청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원래 비슷하게 나오기 마련인데, 지금은 많이 편해져서 정말 그 상황에 들어가서 ‘어라? 오늘은 이런 감정이 나오네? 이런 걸 아직까지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배우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다른 배우가 이걸 하면 나도 저 것 한 번 해볼까 이런 것을 싫어하는 배우들도 굉장히 많아요. 자기 것을 만들려고 하는 배우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저는 남이 하면 무조건! 다 따라하는 스타일입니다.(웃음) 좋은 게 있으면 다 흡수해서 제 걸로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게 부끄러운 건 아니잖아요. 좋은 건 따라해야 전체적으로 좋은 공연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존’들이 장점이 워낙 많아서 그런 것들을 많이 흡수하려고 해요. 중간중간 모니터하면서 ‘이건 참 좋은 것 같다.’해서 막상 내가 시도해보면서 ‘아! 이건 내가 따라하면 안되겠구나’라고 느끼면서 떄로는 지옥을 맛보기도 하면서요. 암튼 좋은 건 계속 흡수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Q. 마지막으로, 공연이 약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아직 못 보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고유진: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투모로우 모닝’ 작품이 생소하게 느끼셨던 분들도 막상 와서 보고나면 대부분 만족해하시는 게 느껴져요. 장수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고, 무엇보다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고 연기를 하는 저희나 관객들이 많이 힐링되는 공연이에요. 그래서 관객들이 좀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임두환: 저도 형과 똑 같은 생각인데요. 저를 보러 왔던 지인들도 꼭 제가 나와서 그런 게 아니라 한 목소리로 ‘이런 공연을 많이 봐야 한다.’ '공연이 너무 좋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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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기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18-06-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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