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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새로운 '김종욱'! 배우 이재형을 만나다

"배우로 사는 매 순간이 행복해요!"




[JTN뉴스 윤하나 기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요즘 이 배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라면'에 인생을 올인 하려다 사랑을 놓칠 뻔했던 '만수'였다가, ‘택시 안에서’ 운명의 사랑을 만나는 '하영'이었다가 이제는 인도에서 마저 매력을 흘리고 다니는 ‘김종욱’이 되어 나타난 배우.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이재형.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를 만났다.



-다음은 이재형 배우와 나눈 일문일답


Q: 배우가 되기로 한 계기가 있을까요?


A: 계기라기보다는 꿈이 배우였어요. 물론 돌고 돌아오기는 했죠. 

처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입시비 문제로 포기했었거든요. 한 달에 120만 원 정도 하는 입시비가 부담되더라고요. 결국 유아교육과를 입학했지만, 길이 아니라 자퇴를 하고 군대에 가니 운 좋게 한 달 후에 들어온 후배가 유명밴드 멤버더라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 '버즈'는 정말 전설적인 밴드잖아요. 심지어 그 당시 뮤지컬 '빨래' 배우도 같이 만난거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너무 좋았는데 군대에서 고마운 인연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전공자들이 전해주는 학교생활이 너무 매력 있더라고요.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거 자체가요. 

후임이던 배우가 제대하면 선생님 소개해 준다고 했는데 성악 선생님이었어요. 성악을 배우다 보니 또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매번 가요만 듣다가 새로운 세계가 열린거죠. 정말 감사하게도 선생님이 저의 열정을 보고 무료로 가르쳐 주시고, 심지어 후임이던 배우 형이 제대하고 연기도 가르쳐 줬어요.


그러다 아예 뮤지컬 학과로 대학을 다시 갔는데, 배우다 보니 차라리 직접 부딪혀보자 싶더라고요. 선배들도 학교 졸업장보다 직접 뛰어보는 게 좋다는 조언도 해주고요. 그래서 바로 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극단에서 지방공연을 다니면서 처음 무대에 선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마산에서 하는 ‘너의 역사’라는 작품이었는데 정말 너무 즐거웠어요. 현장에서 못 추는 춤도 배웠고요. 그러다가 ‘오 마이갓’ 이라는 작품으로 대학로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Q: 돌고돌아 결국 꿈을 이루셨는데 혹시 배우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으신가요? 


A: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힘든 날들이 있었지만 정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Q: 그렇다면 배우가 되고 나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 있을까요?


A: 제가 대학교를 졸업을 못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걱정이 많으셨는데도 제가 배우의 길을 가는 걸 말리지 않고 항상 응원을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지방에 계시고 해서 한 번도 공연을 보러 오신 적이 없었는데 한 번은 온 가족이 이모랑 동생까지 다 같이 ‘택시 안에서’라는 작품을 보러 오신 거죠. 그날따라 연기하는데 정말 감정이 벅차오르더라고요. 어머니가 공연을 보시고 너무 행복해하셨고 저도 너무 행복했어요.





Q: 혹시 배우로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이번에 정말 감사하게도 ‘김종욱 찾기’ 오디션에 합격해서 작품을 시작하니 저의 한계를 깨는 게 가장 힘든 거 같아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과는 색이 좀 다르거든요. 스스로가 이렇게 몸치에 박치였나 싶어요. 

물론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더 잘하고 싶고, 제가 하는 작품에 한해서는 ‘아 이 작품은 이재형 배우’라는 생각이 나게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김종욱 찾기’는 저의 입시준비 작품이기도 했고 사람들의 관심도가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같이 입시 준비했던 친구들까지 ‘너 김종욱 한다며?’ 라고 연락이 올 정도니까. 그래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혼이 나갔던 거 같아요. 더 잘 해내고 싶은데 이게 내 한계인가 싶고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지원했던 역할인데 내가 하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힘들게 붙은 오디션인 만큼 정말 잘 하고 싶고요.. 그래서 더 잘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드는 순간이 가장 힘든 거 같아요.


Q: 배우의 길을 선택해서 좋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무대에 서는 게 너무 행복해요. 힘든 순간이 있더라도 한 번도 대충해 본 적이 없어요. 연기하다가 목에 무리가 와도, 무대 위에서 사고가 나도 그 위에서 수습하는 그 순간마저도 너무 행복해요. 요즘은 알아봐 주는 분들도 좀 생겨서 정말 감사하고 늘 뿌듯합니다.


Q: 가장 애정하는 역할이 있다면요?


A: ‘택시 안에서’의 ‘하영’이요. 늘 로맨틱 코미디 위주의 작품을 많이 했었는데요. 어느 순간 그 장르에 익숙해져서 제가 거기에 적응하는 거 같더라고요... 다른 역할을 하고 싶어서 멀티로 오디션을 봐도 저에게 주어지는 역은 다 비슷한 성격의 역할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하영이는 달랐어요. 감정선이 다양하고 깊다고 느껴졌거든요. 여러 가지로 연구했고 많은 고민에 빠지게 한 역할이었던 거 같아요. 같은 장면이라도 각기 다른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해주었던 역할인 거 같아요.


Q: 그렇다면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은 어떤 걸까요? 


A: ‘문제적 인간 연산’ 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제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입시도 그걸로 준비하려고 했었어요. 그때도 선생님들이 그 역은 제가 아니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건 더 무게 있고 저랑은 안 어울리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연산군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아는 이야기인데 정말 새로운 접근을 하는 작품이었어요. 폭군의 연산을 나타내는 게 아닌, 연산이 폭군으로 변가는 과정을 표현한 그 배우의 표현력도 놀라웠고요. 명동예술극장에서 그 작품을 보는데 소름이 돋았어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런 느낌의 역할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앞으로의 미래 계획이나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단기적으로는 열심히 더 나은 '김종욱'이 되는 게 저의 목표고요, 내년에는 대학로 뿐 아니라 방송이나 영화 같은 매체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역이 있어도 인지도가 없으면 하기 힘들고, 인지도를 좀 더 올리면 배우로서의 선택지도 많은 거 같고요. 그래서 좀 더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려고 합니다.


Q:  본인만의 징크스나 습관이 있다면?


A: 무대 위에서 너무 욕심을 내면 힘이 들어간달까. 오히려 더 안 되는 거 같아요. 욕심을 안 내고 열심히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본인만의 매력이나 강점을 어필해주세요.


A: 저는 늘 긍정적이에요. 살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어릴 때 파푸아뉴기니에서 살다 납치도 당했었고요.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가족과 뿔뿔이 흩어져 살다 보니 온전히 다 함께 산 기간도 길지 않고요. 그래도 늘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요. 덕분에 화도 별로 없고 순간마다 행복하고 긍정적일 수 있는 거 같아요.


Q: 한 마디로 나를 정리하자면 배우 이재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A: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인 거 같아요. 돌아보면 한 번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요. 거짓말처럼 행복한 사람인 거 같아요 저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나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을까요? 


A:  저는 늘 배부르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온전히 연기에 올인 할수 있고 내가 원하는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생활이 뒷받침된다면 배부르게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를 불리기보다는 온전히 연기에 집중하고 사는 행복한 사람. 그게 제가 되고 싶은 배우입니다.


현실적인 부분도 이상적인 부분도 있는데요. 중심을 잡고 적당히 내일 먹고살기가 힘들지 않다면 더 배를 불리려고 여기저기 욕심부리기보다는 정말 배우로서의 저의 길을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화를 하면서도 밝은 에너지가 전염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배우 이재형. 그의 꿈처럼 더 많은 곳에서 그를 볼수 있기를 함께 기대해본다. 


한편 배우 이재형이 출연하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브릭스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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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윤하나 기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23-09-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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