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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 무대는 심각, 관객은 웃음바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 하이드'

오는 8월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JTN뉴스 권동철 객원기자] 패러디는 즐겁다. 패러디 작품에는 원작을 알면 재미가 두 배가 되고 원작을 모른다면 원작에도 관심을 가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여기 누구나 다 아는 원작으로 거침없는 비꼬기를 시도한 작품이 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 하이드'다.

 

'지킬앤 하이드'는 사람의 선과 악을 분리시키는 약을 개발한 지킬박사가 자신의 또 다른 인격 하이드와 대립하는 내용이다. 이중인격 소재의 연극이나 소설, 드라마가 범람해도 '지킬앤 하이드'는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 하이드'는 지킬박사가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 개발에 실패하는 것에서 비틀기를 시작한다. 이 연극에서 지킬박사는 아버지의 병세 보다 자신의 실패로 연구지원금이 끊길 것을 걱정한다. 


고심 끝에 지킬은 모두를 속일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악에 대응하는 인격을 연기할 하이드를 찾는다. 지킬박사와 그의 조수 풀, 하이드를 연기할 배우 빅터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의 등장에 일이 점점 꼬여간다.

 

이브는 지킬과 약혼한 사이. 그녀는 자신의 소심함을 싫어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여자다. 고상한 귀족의 딸이지만 그녀의 손에는 관능문학 소설책이 들려있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 하이드'에서 정말 이중적인 건 이 여자, 이브 댄버스다.

 

이브는 자신의 소심함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처럼 소심한 지킬에게 싫증을 느낀다. 빅터는 연구실을 찾은 이브에게 지킬의 또다른 내면인척 강한 모습의 지킬을 연기하고. 이브는 빅터가 지킬박사의 새로운 인격이라고 믿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지킬박사는 자신의 약혼녀에게 추근대는 빅터를 견제하면서 이브에게 들키지 않기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애를 쓴다. 무대는 진지하다 못해 심각한데 보는 관객들은 웃음 바다가 된다.

 

이브와 지킬, 빅터 사이에서 오히려 상황을 부추기는 조수 폴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 배우들의 코믹한 분위기와 과장된 몸짓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극에 몰입하여 '깔깔' 웃을 수 있게 해준다.

 

그 혼란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고민하는 이브는 가짜약을 먹고 자신이 드러내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과감없이 드러낸다. 이브의 또다른 자아 하이디의 등장이다. 결국 이브에게 필요한건 진짜 약이 아니라 약간의 용기였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결국 모든 것이 밝혀지고 이브는 진짜 자기 모습을 향한 깨달음을 얻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떠난다. 이 웃음 바다 속에서 조용히 그리고 무게감 있게 주제를 전달하는 이 부분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 하이드'의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공연은 캐릭터도 스토리도 가벼운 듯 하지만 묵직하다. 8월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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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 관리자 기자 press@jtn.co.kr | 사진 :
  • 기사입력 : 2017-07-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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