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이다>에 출연, 여자친구와 호텔서 도망친 사연 공개

10집 앨범 ‘행복해야 해’로 돌아온 인기가수 이기찬이 KBS <사이다>(정선희 지석진 김창렬 진행, 7월 20일 오전 10:45 KBS2TV 방송예정)에 출연, 여자친구와 호텔에서 도망친 사연을 공개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이다>에서 ‘나는 ○○○에게 배신감 느껴본 적 있다’라는 주제로 토크를 하던 중 이기찬은 “예전 여자친구와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기찬은 호텔에서 근무하는 친척 누나에게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쉬었다는 가는 방’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유학중 한국에 들어온 헤어진 여자친구를 위해 그 방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당시 콘서트 직후라 땀을 많이 흘리고 다리 부상까지 당한 이기찬은 여자친구가 도착하기 전 먼저 호텔에서 샤워를 했다고. 이에 장난기가 발동한 출연자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이기찬은 아무 생각 없이 씻은 것이라며 오해는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다.

오랜만에 편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좀 나누려고 했을 뿐인데, 막상 여자 친구가 도착하자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한다. 특히 이기찬은 다리깁스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었고, 여자친구는 장시간의 비행에 몹시 피곤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코피를 흘리는 게 아닌가? 당황한 이기찬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도중 설상가상으로 친척누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방 번호가 잘못돼 곧 손님들이 들이닥칠 것이니 빨리 흔적을 없애고(?) 나오라는 것. 이래저래 오해를 사게 된 이기찬은 허겁지겁 여자 친구와 짐을 챙겨 호텔서 도망쳐야 했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기찬의 이야기를 들은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은 “피곤하면 코피를 흘리는 게 당연하죠”, “줄거리가 참 좋네요”라며 폭소를 터트렸다. 이기찬은 “하지만 시청자 여러분 절대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전 그냥 다리를 다친 죄 밖엔 없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녹화에는 재치 있는 입담의 소유자인 배우 이광기도 출연해 ‘아내와 발리 여행 도중 생긴 일’을 공개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기찬, 이광기의 사연은 오는 20일 KBS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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