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에서 납치사건까지... 굴곡 많던 19년간의 연애 마치고 ‘사랑의 결실’

홍콩의 톱스타 커플 양조위(량차오웨이,46)와 유가령(류자링,43)이 19년간의 연애 끝에 오늘 결혼한다.

결혼식 비용만 15억에 달할 만큼 ‘세기의 결혼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의 결혼식은 불교왕국 부탄의 우마 파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임청하, 왕비 등 홍콩 최고의 스타들이 하객으로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년이란 세월만큼이나 이들의 사랑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미 몇 번이나 이별과 재회를 경험한 바 있는 양조위와 유가령이기에 이번 결혼식은 중국·홍콩 뿐 아니라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년 전, 홍콩의 대표 여배우였던 유가령이 길거리에서 폭력조직에 납치, 폭행당하고 강제로 나체 사진까지 찍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영화 <아비정전>을 촬영 중이던 양조위는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친구들을 동원해 극적으로 유가령을 구출해 냈다.

또한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02년에는 홍콩의 한 연예잡지 ‘동주간’이 납치 당시 찍혔던 ‘유가령의 나체 사진’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양조위는 장국영, 매염방 등 절친한 연예인들과 함께 침묵시위를 벌여 ‘동주간’을 정간시키는 데 앞장섰다.

유가령은 얼마 전 한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납치사건 당시 죽음의 공포에 벗어난 나에게 양조위가 제일 처음 다가와 ‘괜찮지?’라며 오랜 시간 안아주었다” 면서 양조위의 진실된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홍콩의 톱스타 커플이기에 19년 동안 그들을 뒤쫓는 괴소문과 스캔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양조위는 홍콩의 톱 여배우 장만옥(장만위,44)와 많은 스캔들을 뿌렸다. 실제 유가령의 반대로 장만옥은 오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령은 대만 최고의 갑부 궈타이밍 회장(훙하이 그룹) 등과 염문을 뿌린 바 있으며, 자신이 고용한 남자 보모와 ‘대가성 잠자리’를 했다는 스캔들에 휘말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양조위는 그럴 때마다 ‘유가령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변치 않는 애정을 과시했다.

19년간의 연애. 12번의 청혼. 굴곡 많던 세기의 사랑. 많은 세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만큼 양조위와 유가령, 이제는 '부부'란 이름으로 채워질 그들의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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