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창작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오만석의 색다른 매력 속으로!

창작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이 7월 21일 호암아트홀에서 드레스 리허설을 갖고 관객들을 맞을 모든 채비를 마쳤다. 7월 22일부터 9월 11일까지 공연되는 <내마음의 풍금>은 오만석-이정미, 조정석-장은아 콤비가 주인공 강동수 선생님과 최홍연 역에 더블캐스팅 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그리게 된다.

<내마음의 풍금>은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은 원작소설인 하근찬의 <여제자>에 충실해 영화와는 또 다른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요즘 공연가의 트렌드대로 형형색색 웅장한 무대장치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노래와 드라마, 기본에 충실한 배우들의 연기가 2시간 동안 무대를 압도한다. 

창작뮤지컬인 만큼 우리 정서에 맞는 서정적인 가사도 귀에 잘 들어온다.  "나비 한 마리 스쳐간 자리, 꽃이 피었네. 내 마음 깊은 곳. 조그맣고 소리도 없이 봄이 온 줄 몰랐네~"라고 부르는 마지막 엔딩곡은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도 한 번에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귀에 익은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로 되어 있다.

SBS <왕과나> 이후 다시 무대로 돌아온 오만석은 <헤드윅>에서와는 180도 다른 어리숙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내뿜는다. 리허설 후 가진 기자 인터뷰에서 "올해는 뮤지컬에 전념하는 해"라고 정의할 만큼 그의 무대에 대한 열정은 대단해 보인다.  "외국의 라이센스 뮤지컬들은 드라마 음악 의상 조명 무대 등 수년에 걸쳐 완성되는데 비해 국내 창작뮤지컬들은 몇개월 밖에 되지 않는 기간 내에 만들어야 하는 고질적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 뮤지컬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 영화에 이어 너무 강행군하는 것은 아니냐. 전작들이 흥행에 실패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온 것이냐"는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 오만석은 "이 작품은 일년 전부터 준비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일년 전에 영화 드라마의 성적을 예건했다는 말인가?"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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