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차 방한..."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영화 ‘엑스맨의 탄생:울버린’의 프로모션차 한국을 찾은 휴 잭맨이 ‘아버지의 특별한 한국사랑’에 대해 공개했다.

4월 10일 서울 중구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다니엘 헤니와 함께 등장한 그는 “아버지께서 근무 차 1년 2개월 정도 한국에 머무르셨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술을 드실 때마다 ‘한국은 첨단 기술을 선봉하는 나라’라고 하시는 등 한국 자랑을 풀어 놓으셨다”면서, 자신이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실을 빗대는 듯 “어찌 보면 우리 아버지가 진정한 한국 홍보대사가 아니겠느냐”고 말해 행사장을 폭소케 했다.

또, 휴 잭맨은 “아버지 덕분에 집에는 갖가지 한국 기념품들이 넘쳐 난다”며, “그런 이유로 3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기념품들을 사지 않아도 됐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의 아내와 아들 역시 한국에 와 보고 싶어 했지만 아들의 학교 문제로 함께 오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2006년에도 방한한 바 있는 휴 잭맨은 당시 있었던 웃지 못 할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당시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 방한한 그는 한국 팬들에 대한 선물로 붉은 악마 티를 입고 함께 응원을 펼쳤다. 이런 사진을 본 많은 외국 팬들이 그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냐고 물어봤다는 것. 그는 “이 티는 한국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입은 것”이라며 설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각별한 추억과 애정을 드러낸 휴 잭맨은 “앞으로 한국의 제작자나 감독에게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이란 기자의 질문에 “아직까지 그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지만, 오늘 다니엘 헤니와 점심을 먹으며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봐야겠다.(웃음) 물론 한국 관련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분명 아버지께서 티켓을 가장 먼저 사실 것”이라며 재치 있게 응답했다.

한편,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는 영화 ‘X맨의 탄생:울버린’은 1970년대 가까운 과거를 배경으로 150년에 걸친 회상을 통해 엑스맨이 탄생하기까지 ‘X맨’시리즈의 ‘서막’ 편 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휴 잭맨이 주인공 ‘울버린’으로 등장하며,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는 그를 저격하는 무기 전문가 ‘에이전트 제로’역을 맡았다. 오는 4월 30일 개봉.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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