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의 봄 개편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나운서들을 전격 기용한다’는 점이다.

이에 MBC 라디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은 아나운서들의 소감을 전해왔다. MBC 라디오는 13일, 일부 진행자를 교체했고, 20일 본격적인 춘하계 개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정, "라디오는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

-FM4U (91.9MHz) 오전 6시-7시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입니다'

"(생방송 진행이)짜릿짜릿하다. 청취자들이 말 한 마디에 반응하고, 그 반응에 또 내가 반응하는 연쇄 작용이 재미있다. 문자 미니 참여가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다. 개편하면 청취자의 참여를 더 높일 수 있는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 라디오는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아침을 공유하는 것. 아침에 함께 일어나는 것.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 새벽에 일터에 서 돌아가는 사람들,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오상진, "나와는 다른 누군가를 만들 수 없는 게 라디오다"

-FM4U (91.9MHz) 오전 7시-9시 '굿모닝 FM 오상진입니다'

"라디오는 처음이다. TV와는 많이 다른게, 대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해야 하는 몫이 크다. 때 문에 나와는 다른 누군가를 만들어서 승부할 수 없는 게 라디오라고 생각한다. 말하고 나면 아직은 많이 아쉽다. 청취자 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욕도 실시간으로 듣는다.(웃음) 아직은 초보 운전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 히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겠다."

문지애, "함께 했던 디제이의 공간은 남겨두고 천천히 다가서는 것"

-FM4U (91.9MHz) 자정-새벽2시 '푸른밤,문지애입니다'

"라디오, 2년 동안 했는데도(뮤직스트리트) 시간이 옮겨지니까 새롭더라. 라디오는 디제이와 청취자간의 친밀감으로 끌 고 가는 것이다. 뮤직 스트리트 청취자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었다. 기존 푸른밤 청취자들도 '아직은 온 마음으로 다 환영하지 못해서 미안해요.'라고 말해준다. 같은 라디오 식구라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 이사 온 식구로 생각해 주는 느낌? 청취자에게 처음부터 너무 가깝게 다가가려 하면 오히려 물러설 수 있는 것 같다. 1년 이상 함께 했던 (전임) 디 제이의 공간은 남겨두고 기다려주고 천천히 다가서려 한다. 생방을 많이 하려 하고 청취자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새로 운 관계들을 만들어가겠다"

허일후, "세상에는 이런 좋은 노래가 많구나~ 느낌 주는 프로그램"

-FM4U(91.9MHz) 오전 5시-6시 'Hi-Five 허일후 입니다'

"6개월 만의 라디오 귀환이다. 새벽 5시, 같은 시간대로 왔다. 이번에는 70-80년대 올드팝을 중심으로 한 음악 프로그램 이다. 팝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텐데, 생소하지만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 한 달에 씨디를 5-6장씩은 구입한다. 팝 음악에 대해 공부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이 음악 적인 견문을 넓힐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라디오 귀환을 반가워 해주시는 애청자들이 계신다. 조금만 기다리시라. 곧 갑니다."

차미연, "눈높이 경제 프로그램 선보이겠다"

-표준FM(95.9MHz) 오전 8시 35분-9시 '손에 잡히는 경제 차미연입니다'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인다. 긴장감을 즐긴다고 해야하나. 유종일 교수님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진행을 했다면 나는 전 문가와 청취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려한다. 출연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청취자의 입장에서 적절한 질문을 하는... 너무 어렵지도 가볍지도 않은... 정보를 어느 수준과 깊이로 전달하는 것이 적당한 일인지는 늘 고민해야 할 문 제다. 청취자의 눈높이를 항상 염두에 두겠다. 일단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중간이란 역할을 잘 하고 싶다. 대학 때 경제학이 부전공이었다. 인연이라면 인연일테지만, 큰 도움이 되는것 같지는 않다(웃음) 청취자의 '손에 잡히는 ' 경제를 위해 노력하겠다. 새벽 5시에 나온다. 손에 잡히는 경제가 끝나자 마자 TV뉴스(9시 30분)를 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전에 TV뉴 스 내용을 미리 다 숙지해야 한다."


JTN 서형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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