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개봉 확정…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민식

‘올드보이’에서의 신들린 연기,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냉혈한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충무로 대표 배우 최민식이 3년이란 공백기를 깨고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돌아온다.

최민식의 복귀작이자 전수일 감독의 신작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하 ‘히말라야’)’이 6월 11일 개봉을 확정한 것. ‘히말라야’는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남자(최민식 분)가 그 땅에 머물고 있던 바람이 전해온 막연한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최민식과 전수일 감독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조화는 이제까지 그들의 작품세계와는 사뭇 다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에서 최민식은 히말라야의 대자연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최’라는 역할을 맡아 본인을 투영한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또 하나의 ‘최민식표 캐릭터’를 탄생시킬 조짐을 보인다.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검은 땅의 소녀와’ 등 모든 작품이 깐느와 베니스 등 세계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전수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네팔의 히말라야라는 낯선 땅을 무대로 독특한 연출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의 첫 배급작이란 점에서 주목을 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지켜가는 예술영화전용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예술영화 관객층 확대를 위해 올 초 발족된 단체로 예술영화전용관을 운영하는 극장들이 회원으로 있다. 이 협회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소속 극장의 공동 배급력을 적극적으로 활용,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좋은 영화를 많은 관객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직 자연만이 줄 수 있는 빛나는 여행길로 관객들을 인도할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은 히말라야 로케이션을 통해 이제껏 한국영화에서 쉽사리 보지 못했던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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