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한효주 vs 배수빈-문채원
“우리는 친한 친구!” vs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승기-한효주, “같은 데뷔작에, 동갑내기, 그리고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죠.”

새 SBS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에서 남녀주인공을 각각 맡아 활약을 펼칠 이승기와 한효주가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월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두 사람은 그야말로 다정한 친구의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갑내기인데다 ‘논스톱5’에서 함께 연기자 데뷔식을 치른 바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이승기는 “‘논스톱’ 때는 내가 하차할 무렵 한효주가 투입됐기 때문에 한 달도 채 못 만났었다. 하지만 만나자마자 동질감을 느꼈는데, 같은 학교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동기였기 때문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상대역이 한효주씨란 소식을 들었을 때 무엇보다 예전에 만났던 친구가 함께 연기한다는 데 편안함을 느꼈다. 내가 연습을 많이 못한 채 촬영장에 가더라도 몇 번이고 함께 맞춰준다”고 말했다.

한효주 역시 “이승기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다는 소릴 듣고 무척 반가웠다”면서 “나이도 같고 같은 학교 친구라는 것 때문에 연기 연습도 많이 할 수 있고, 또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가수지만 연기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을 정도로 연습 벌레인데다 평상시에도 진짜 극중 인물 ‘환’이 된 것처럼 몰입한다”며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다.

배수빈 문채원, “두 번이나 같은 드라마 출연..하지만 마주치는 일은 없어요!”



오랜만에 만나 연기를 해도 찰떡궁합을 이루는 커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커플도 있었다.

바로 배수빈과 문채원. 이들은 얼마 전 ‘바람의 화원’이란 같은 작품에 몸담았던 인연을 자랑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배수빈이 맡았던 역할은 ‘정조’, 문채원이 맡았던 역할은 ‘기생’ 역할. 같은 드라마라지만 워낙 스케일이 컸던 데다 맡은 역할 또한 ‘신분의 차이가’ 커서였는지 드라마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단 한 장면에서도 만날 일이 없었다고.

하지만 ‘바람의 화원’ 연출이었던 진혁 PD와의 인연으로 다시 ‘찬란한 유산’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 제작발표회에서 라운드인터뷰를 위해 나란히 앉은 두 사람에게 한 기자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좀 마주칠 일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애석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못 만날 것 같다.”(배수빈) “이럴 수가 있나 싶다. 같은 작품을 두 번이나 하는데 신기하다.”(문채원)

이번 드라마에서 배수빈은 한효주를 향한 일편단심이자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하는 ‘박준세’로 분하고, 문채원은 어린 시절부터 이승기를 마음에 품고 사는 아가씨 ‘유승미’를 연기한다. 각자 상대역이 다르기도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스토리상 그 어떤 연결고리도 존재하지 않는단다.

배수빈은 이렇든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문채원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전작을 같이 했었기 때문에 익숙한 느낌은 있다. 앞으로 채원씨가 더 잘해 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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